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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꼬이는 기아차 임금협상

10차 교섭 10분만에 결렬.. 후속일정 못잡아


이틀연속 교섭자리가 마련되면서 협상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됐던 기아차 임금협상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전날 9차 협상에 이어 9일 오전 11시부터 소하리공장에서 속개된 기아차 노사의 10차 본교섭은 개회 10분만에 결렬됐다.


교섭 시작과 함께 노조측 교섭위원들은 보다 진전되고 사측이 고민한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사측은 시간을 두고 준비해서 제출하겠다고 밝히면서 협상은 진전을 보지 못했다.

노조측은 교섭의 핵심은 주간연속2교대제와 월급제라며 사측이 물량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회사측은 전날 제시한 근무형태 '8+9'를 골자로 한 제안을 노조가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김종석 노조지부장은 "이 자리에서 더 이상 교섭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노동조합은 이후 일정대로 밟아나가겠다"며 "사측은 진전된 안이 있으면 교섭을 요청하라"며 결렬을 선포했다.


노조는 오는 14일까지를 '성실교섭기간'으로 정하고 일체의 쟁의행위는 돌입하지않고 교섭에 적극 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날 교섭이 아무런 성과없이 결렬되면서 앞으로 쟁의행위 강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실무교섭에서 양측의 의견이 어느 정도 접근을 이룰 때 이틀연속 집중교섭을 벌였던 전례에 비춰볼 때 기아차 안팎에서는 이날 오전까지도 8∼9일 교섭을 통해 어느 정도 큰 틀에서 합의안이 도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갖게했다.


하지만 후속일정조차 잡지못한 채 협상이 결렬되면서 두달 넘게 끌어온 기아차 입금협상은 또다시 장기국면으로 빠져들게 됐다.


한편 지난 5월 6일부터 시작된 기아차 노사의 올 임금협상은 노조는 심야근무 축소와 노동시간 단축, 안정적인 임금체계를 통한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8+8' 근무체계의 주간연속 2교대제와 완전 월급제로 전환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10+10'을 '8+8'로 전환하면 800여시간이 부족해 연간생산량(광주공장 기준)이 36만대에서 29만대로 무려 7만대(19%)나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생산량 감소 만회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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