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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셀트리온 꿈꾸는 FCB-파미셀

로이 이틀간 고작 1300주 거래…주주들의 기대치 반증

로이가 주식시장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비상장 FCB-파미셀의 쉘(Shell 우회상장대상)로 거론되면서 로이는 최근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당분간 상한가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9시45분 현재 로이의 상한가 매수 잔량은 72만7000주가 넘는다. 평균 일일거래량이 2만~3만주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다. 더욱이 전날 김현수 FCB-파미셀 대표를 비롯한 배우 견미리와 가수 태진아 등을 대상으로 한 3자배정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이후 거래량은 928주에 불과했다.

거래량만 두고 본다면 로이의 주주들은 FCB-파미셀이 우회상장할 경우 주가는 현재 수준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눈치다.
이는 셀트리온과 차바이오앤을 통해 비상장 바이오 기업의 우회상장 이후 주가 추이를 통한 간접 경험이 주주들의 기대치를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5월21일 코스닥 상장사 오알켐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한 셀트리온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12거래일 만에 주가는 3배이상 올랐다.
이후로도 잠깐의 조정을 거친 이후 재상승, 1년 사이 시총은 5배 이상 커졌다.

셀트리온은 비상장 바이오 업체 가운데 수익을 이미 내고 있는 몇 안되는 업체였던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이었다.

FCB-파미셀은 아직까지 수익을 내고 있는 업체는 아니지만 투자자들은 비상장 바이오업체 가운데 가장 투자 가치가 높은 종목으로 꼽아왔다. 때문에 우회상장 설이 나올 때마다 FCB-파미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산성피앤씨의 주가가 출렁이기 일쑤였다.

FCB-파미셀은 지난 2005년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KFDA)로부터 세계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뇌졸증치료제)의 상업화 임상 승인을 받았으며 2006년에는 급성심근경색 치료제, 2007년 만성 척수손상 치료제 등에 대한 임상 시험허가를 획득했다.
현대 의학으로는 치료가 곤란한 질병에 대해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임상 성공 이후 기대되는 효과가 크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FCB-파미셀이 상장하게 되면 제2의 셀트리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투자 결정시 여러가지 측면에서 고려할 것을 조언했다.
FCB-파미셀이 현재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며 현실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FCB-파미셀은 지난해 4억7550만원 매출에 영업손실 9억3690만원, 순손실 15억6867만원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대다수 바이오 업체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주가 변동성은 그 어떤 업종보다 크다. 정부 지원책에 급등 하다가도 실적 시즌만 되면 꼬리를 내린다.

또 FCB-파미셀이 우회상장에 성공하기 위한 조건 충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직상장에 비해 우회상장 요건이 쉽다고는 하지만 수익 구조에 대한 검증 작업을 거쳐야 한다.

한 증시전문가는 "셀트리온의 성공을 지켜본 많은 투자자들이 FCB-파미셀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기대 수익이 높은 만큼 변동성 또한 높다는 사실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로이 주주들이 매도물량을 내놓지 않고 있는 만큼 FCB-파미셀의 장기 비전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공동 사업을 진행 중인 코어비트나 FCB-파미셀 지분을 보유 중인 산성피앤씨로의 투자도 생각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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