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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펀드 원유 '웃고' 금·와인 '울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꾸라졌던 상품가격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지만 실물펀드는 설정된 특별자산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유'에 투자하는 펀드가 가장 양호한 성적을 낸 반면 금과 와인 등 대부분의 실물자산펀드는 저조한 수익률을 냈다.

지난 2월 출시된 삼성투신운용의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1'시리즈는 지난 3일 기준 25%대의 3개월 수익률을 기록, 실물펀드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펀드는 WTI원유선물에 투자하는 펀드로 선물가격변동에 따른 손익과 월물별 교체에 따른 손익(Rolling Effect)과 함께 채권투자에 따른 손익 등으로 수익이 결정된다.


2006년에 설정된 우리자산운용의 '우리커머더티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투자신탁1'도 3개월 수익률 15%를 기록, 실물펀드 중 우수한 수익률을 자랑했다. 같은 시기에 나온 미래에셋맵스로저스커머디티인덱스특별자산투자신탁B도 최근 3개월수익률 14.01%를 기록했고 '신한BNPP커머더티인덱스플러스자투자신탁 1'과 '한국투자원자재혼합자산투자신탁 1'의 최근 3개월 각각 13.30%, 11.37%의 수익률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금펀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실물펀드의 최근 수익률은 저조했다. 지난해 출시된 'KB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은 최근 3개월수익률이 0.91%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자투자신탁'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투자신탁시리즈 역시 1% 이하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한우를 특별자산으로 하는 마이에셋운용의 '롯데쇼핑-순한한우특별자산펀드'는 최근 3개월 1.80%를, 선박을 특별자산으로 하는 하나UBS운용의 '하나UBS세계로선박특별자산4'도 수익률이 1.79%에 불과했다.


와인펀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최고급 와인 매물이 쏟아지면서 가격이 내려가 설정 이후 계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5월 설정된 도이치운용의 DWS와인그로스(Wine Growth)실물펀드는 최근3개월 수익률 -4.67%를 기록했고, 연초이후에도 -5.7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향후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만큼 실물펀드의 수익률 방어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원유와 금은 시장이 발달돼 있어 앞으로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대부분 실물펀드가 3~5년 정도 환매 안 되는 폐쇄형이기 때문에 현재 나타나는 수익률에 큰 의미 두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특별자산을 향후 환매하는 과정에서 실물자산의 가치를 평가할 때 수익을 실질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수익률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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