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파산 위기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임직원들이 평택공장 정상 가동을 위해 상경 집회에 나섰다.
7일 오전 쌍용차 및 협력업체 임직원 가족, 전국대리점 직원 등 1만여명은 서울 여의도 공원에 집결해 '쌍용차 노조 공장 불법점거 파업 규탄 대회'를 열었다.
지난달 초부터 지속적으로 시도한 평택공장 진입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옥쇄 파업'이 47일째를 맞아 회사가 존폐 기로에 서면서 생산시설로의 공권력 투입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한 일환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불법 공장점거 파업이 50일에 가까워지면서 생산중단 장기화로 인한 매출차질과 영업 및 협력사 도산 위기 등 생존 기반 붕괴로 인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장기간 가동이 멈춘 생산시설 정상화에도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노조의 공장 철수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쌍용차의 현재 상황은 임직원들이 상경 투쟁에 나설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임직원에게 매월 기본급의 20% 정도만 지급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대리점에 남아 있는 완성차를 모두 판매한다해도 한달 운영비용을 충당하지 못할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는 긴급자금 수혈을 위해 포승공단 부지에 이어 안성시 공도읍 연수원 용지 매각도 신청할 계획이다.
쌍용차 법무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안성연수원 용지는 당초 내년에 매각할 예정이었지만 희망퇴직과 구조조정 등 비용에 1000억원 이상이 필요해 조기 매각을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98년부터 안성연수원은 1만4000여㎡ 부지에 1층과 2층짜리 연수관 각 1개동과 2층짜리 숙소 1개동(32실. 120여명 동시 수용) 등 3개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대규모 자산 매각 작업이 여의치 않은 만큼 조기 현금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시장에 나온 포승공단(18만여㎡) 부지도 4만9000여㎡가 매각됐지만, 잔여 부지는 유찰을 거듭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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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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