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주역 권순문 대표 등 일선 복귀…중국 사업 매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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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이 부활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추진과 인수합병(M&A)의 주역이던 핵심 멤버들이 그룹에 속속 복귀하거나 복귀를 준비하면서 옛 화려했던 명성을 재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먼저 고려대 법대를 나와 1989년 이랜드에 입사한 권순문 전 이랜드개발 대표가 이달 초 이랜드그룹 고문으로 발령을 받았다. 지난해 8월 개인적인 일로 잠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권 대표는 현재 서울 가산동 이랜드 사옥에서 근무중이다. 그는 2001년부터 이랜드개발 대표를 맡으며 그룹을 유통공룡으로 키운 실질적인 기획자로 잘 알려져 있다.
조희상 전 최고재무책임자(CFOㆍ전무)도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룹측에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랜드그룹 재무통으로 불린 조 전무의 복귀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조 전무는 1997년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으면서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해 자금난에 직면한 그룹을 살린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부활 예감은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000년부터 매년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그룹의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중국 사업은 1994년 상해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 로엠, 이랜드, 티니위니, 스코필드 등 18개 브랜드, 3000여개의 직영매장이 중국 전역의 580여개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2000년 61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8년만에 무려 60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35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고가 가격 정책에도 중산층 이상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한달에도 수십개씩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며 "신규브랜드 출시 확대 등 2010년까지 중국 전체 패션기업 가운데 매출 1위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이미 과거에도 화려한 부활을 보여준 적이 있다. 1980년 서울 신촌의 이화여대 앞 작은 옷가게에서 출발한 이랜드는 1998~99년 부도 위기에 몰려 28개던 계열사를 8개로, 72개 사업부는 51개로, 3600여명이던 임직원을 1800여명으로 줄이는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2003년부터 3년 사이에 브랜드를 포함한 20여개의 기업을 인수하며 인수합병(M&A) 귀재로 시장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데코ㆍ뉴코아ㆍ해태유통ㆍ삼립개발에 이어 당시 연매출 1조6678억원의 한국까르푸 등을 연거푸 인수했으며 그 과정에서 경영권 확보에 실패한 곳은 단 두 곳뿐이었다.
이를 통해 이랜드그룹은 2005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상호출자제한대상인 대규모기업집단으로 편입되면서 2006년에는 재계 순위 53위(공기업 포함)에 이름을 올렸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4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5조원. 사업군별로는 유통과 패션이 전체의 8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유통부문은 2조5000억원, 패션부문은 1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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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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