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퇴직연금硏, 연금다이제스트 6호 발간
우리나라 퇴직연금 운용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이뤄져 효율적 자산배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일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는 정기간행물 연금다이제스트 6호 '국내외 퇴직연금 자산배분 현황 및 시사점'를 통해 우리나라와 주요 선진국 퇴직연금 운용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우 보다 다양한 자산을 대상으로 효율적 자산배분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9년 5월말 현재 우리나라 퇴직연금 적립금 중 85%가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 운용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예·적금이 52.2%로 가장 높았으며 금리형보험이 32.8%, 간접투자(펀드), 실적배당형 보험, 기타 등의 비중은 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퇴직연금 운용이 금융위기 이후에도 주식에 21~49%까지 투자하는 등 다양한 자산에 균형있는 자산배분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리금보장상품에 대한 투자비중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이 연구소는 지적했다.
또한 장기간 운용자금인 퇴직연금이 지나치게 안정적인 자산으로만 운용될 경우, 인플레이션에 따른 위험을 헷지하기 어렵고, 충분한 노후소득원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산배분 조정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손성동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연구실장은 “퇴직연금 적립금은 노후보장소득원이라는 본래의 목적에 맞게 장기적 관점에서 효율적인 자산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대상을 보다 다양화하고, 적절한 비중으로 조절해야 한다”며 “아울러 지나치게 엄격한 자산운용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장치를 갖추는 것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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