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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순 신한은행장 "고객.직원과 살 맞댄 100일"

하반기 보수경영, 해외시장에서 신성장동력 찾겠다

"고객과 직원들의 살을 맞대면서 100일을 보냈습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24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 행장은 취임 후 내부조직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두며 외부행사나 언론과의 만남을 의도적으로 자제했다. 해외 현지법인 개소식에도 몸집을 최소화해 비서실장 정도만 수행을 했을 정도다.

지난 100일간의 행보는 평소 지론인 '현장 경영'과 '토참문화', 즉 토론과 참여 문화 확산으로 '좋은 은행을 뛰어 넘어 위대한 은행'으로 나가기 위한 토대를 다져야 한다는 이 행장의 심중이 담겨있다.

실제 이 행장은 지난 4월 16일 대전을 시작으로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충청도, 경기도 등 전국을 돌며 고객과 마주했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임금단체협상에는 잠시 얼굴만 비쳤지만 신한은행 노조는 "행장을 중심으로 조직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다.

이 행장의 행보는 지난 100일 간 조용했지만 외부적으로 드러난 업적은 결코 작지 않다.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전 직원들이 임금 6%를 반납해 중소기업 일자리 만들기를 지원하는 '잡 쉐어링'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이런 성과로 인해 지난달 금융감독원 정기검사에서 노사관계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

은행업무 진행방식은 모든 참석자의 토론을 거쳐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 내는 '토참'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이 행장은 "토참문화가 완전히 자리잡기 위해선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겸손했지만 이미 은행은 전통적인 일방향, 상명하복식의 업무진행 방식에서 탈피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임 신상훈 행장(현 신한지주 사장)의 색깔이 너무 강해 이를 극복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그러나 신 사장 스스로가 "공식적으로 이 행장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줬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하반기에도 보수적 경영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이 행장은 새 수익원 발굴 기회를 기업인수합병(M&A)에 한계가 있는 국내 시장 대신 해외시장에서 찾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 4월 캐나다 현지법인 개업식을 연 데 이어 일본에서는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받았고 지난 5일에는 세계 9위의 영토대국으로서 풍부한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카자흐스탄에 현지법인 개업식을 마쳤다.

특히 이 행장은 "우선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인재양성 투자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통해 한국금융의 최강분야인 '해외 소매 금융'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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