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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악재에 코스피 1360선 '털썩'

장 중 한달만에 1360선 하회..IT주 장중 반등 등 충격 길지 않을 듯

1400선을 눈앞에 뒀던 코스피 지수가 세계은행의 경기전망 하향조정 충격에 휘청거리며 주저앉았다.

전날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기 성장률을 기존(-)1.7%에서 (-)2.9%로 크게 낮추면서 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국내증시 역시 이에 대한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모습이었다.
전날 오후 WB가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던 국내증시는 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뒤늦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이 현ㆍ선물 시장에서 적지 않은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아래쪽으로 이끌었고,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달 28일 이후 약 한달만에 장 중 1360선을 무너뜨린 데 이어 3월 중순 이후 석달만에 60일 이동평균선(1364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개인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며 지수 방어에 안간힘을 썼고, 일부 IT주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올리려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9.17포인트(-2.80%) 내린 1360.54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4300억원(이하 잠정치)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00억원, 2500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에 부담을 가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선물시장에서 1만계약에 육박하는 매물을 쏟아내면서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를 악화, 베이시스가 한 때 (-)1.0을 넘나드는 백워데이션 상태를 보이며 프로그램 매물을 자극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750억원, 비차익거래 1075억원 매도로 총 3830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6.06%)과 건설업(-5.22%), 증권(-4.51%), 철강금속(-4.28%)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들은 경기민감주로 분류되는 만큼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자 경기민감주 중 그간 상승폭이 컸던 업종 위주의 약세가 연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경우에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지만 방어주인 SK텔레콤(0.29%)는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장 중 삼성전자(0.00%)와 LG디스플레이(-0.32%) 등 일부 IT주도 반등을 시도하며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0.41%) 및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은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주가 역시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포스코(-3.79%)와 한국전력(-3.54%), KB금융(-3.65%) 등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포함 9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731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큰 폭의 약세를 보이며 500선을 무너뜨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5.10포인트(-2.94%) 내린 498.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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