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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과도한 급락?

시장의 방향성은 결국 FOMC 이후 결정될것

뉴욕 증시가 내부적으로 큰 이슈가 부각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락장을 연출했다. 지난 주말에 비해 거래량은 크게 늘었지만 뉴욕 증시는 오히려 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일방적인 매도 국면이었던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703개 종목이 내린 반면 오른 종목은 345개에 불과했다. 나스닥 거래소에서도 2264개 종목이 하락한 반면 오른 종목은 415개 뿐이었다.

뉴욕 증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금융산업에 대한 위기를 부각시켰던 지난 4월20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500 지수의 연간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반전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은행의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이 뉴욕 증시 급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19일 존 립스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점과는 미묘한 차이를 보고 있다. IMF는 내달 7일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다른 악재를 찾아보자면 러시아 미섹스 지수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약세장 진입 신호를 알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글로벌 증시는 현재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미섹스 지수의 약세장 진입은 다소 생뚱맞다.

뉴욕 증시가 예상외로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했다며 건강한 조정이 이뤄졌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지난주와 달리 전 업종에서 매도 공세가 펼쳐졌다는 사실에 우려를 나타내는 견해도 있었다. 이날 S&P 금융업종 지수(-6.2%) 에너지 업종 지수(-4.6%)가 여전히 하락을 주도했고 지난주 상승세를 보였던 헬스케어 업종도 1.98% 약세를 나타냈다.

트러디션 에너지의 애디슨 암스트롱 애널리스트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4월말 이후 처음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아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시의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거래량은 14억만주에 달했고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량 14억9000만주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나스닥 거래소의 거래량은 23억5000만주를 기록해 지난해 평균 22억8000억만주를 웃돌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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