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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이 세상을 바꾼다 5] 한국판 수퍼노트 가능성은

23일 5만원권 발행과 함께 '한국판 수퍼노트(위조지폐)'에 대한 우려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수퍼노트(Supernote)는 원래 미국 달러화를 정교하게 위조한 지폐를 의미하지만 통상 국제금융계에선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특정해 쓰이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북한이 수퍼노트 제작국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100달러 지폐 7장 가운데 1장 꼴인 7000만달러가 수퍼노트인 것으로 추정될 정도다.

그렇다면 5만 원권의 위조지폐 가능성은 없을까.

한국은행은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 수십 가지의 위조방지 기능을 갖춘 만큼 위조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신사임당 오만원권에는 총 16가지의 위조방지장치가 적용됐다.

가장 대표적으로 앞면 왼쪽 끝 부분에 부착된 특수필름의 띠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상ㆍ중ㆍ하 3곳에 우리나라 지도와 태극, 4괘무늬가 같은 위치에 번갈아 나타나고 그 사이에 액면숫자 '50000'이 세로로 쓰여져 있다.

또 기 번호문자와 숫자의 크기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점차 커진다.

색변환잉크를 적용해 뒷면 오른쪽 상단의 액면숫자는 지폐를 기울이면 액면숫자의 색상이 자홍색에서 녹색, 또는 녹색에서 자홍색으로 변한다.

이 외에도 숨은 그림과 돌출은화, 숨은 은선 등 다양한 위조방지책 적용된 점을 볼 때 한국판 수퍼노트 발생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한은은 자신하고 있다.

다만, 그 동안 드물게 나타났던 칼라복사기를 이용한 조잡한 수준의 위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한은은 현재 '지폐 위조방지장치 확인카드' 4만개를 제작해 은행, 저축은행, 우체국 등에 배포한 상태다.

한편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5만 원권이 기존 고액권의 5배에 달하는 만큼 일반 사용자들도 1만 원 신권과는 달리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으로 보여 조잡한 위폐가 유통되기는 한층 힘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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