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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SM3는 국내에서 달리는 준중형 세단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크다.
전장이 4620㎜로 동급 경쟁모델인 현대차 아반떼(4505㎜)는 물론이고, 지난해 성능 대비 큰 덩치로 화제를 모았던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4600㎜) 보다도 길다. 2700㎜에 이르는 휠베이스로 실내공간도 동급 최강을 자랑한다. 그러나 최대출력은 112마력으로 경쟁 모델에 비교 우위가 없었고, 순간 가속감을 좌우하는 토크도 15.9㎏ㆍm로 평범하다.
이 때문에 지난 19일 전남 목포에서 뉴 SM3를 만나기 전까지 이 차에 대한 기대감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배기량은 한정되어 있으면서 덩치만 커져 속도감을 즐길 수 있을 지 의문스러웠다.
이러한 기자의 생각은 뉴 SM3 운전석에 오른 지 얼마 안돼 사라졌다. 가속 페달을 밟으며 느껴지는 속도감은 예상 밖으로 부드러웠다. 1600CC급에서 통상 느껴지는 변속기 충격감이 덜했다. 감속 주행, 신호 대기 이후 재차 속도를 높일 때도 파워트레인이 자연스럽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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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확 줄어든 엔진 소음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시속 150㎞ 고속주행때 RPM이 5000까지 올라가는 상황에서도 동승자와의 대화에 전혀 장애를 느끼지 못했고, 준준형급으로는 처음으로 장착된 BOSE 사운드 시스템의 입체적인 음향을 즐기는 데도 무리가 없었다.
이날 시승 행사는 목포에서 해남 땅끝마을 사이의 왕복 171㎞에 정숙 주행 코스, 고속 주행 코스, 해변 코스, 복합 코스로 나눠져 뉴 SM3의 다양한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정숙 주행 코스에서는 준중형 세단에 최초로 적용된 엑스트로닉스 변속기에 기반한 부드러운 승차감이 돋보였다. 고속 주행 코스 내리막에서는 최고 170㎞ 속도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운전대가 인상적이었고, 코너가 많았던 해변 코스에서는 차체자세제어장치(ESP)가 위력을 뽐냈다.
각종 편의장치도 30~40대를 겨냥한 패밀리카로서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최고급 오디오 시스템을 비롯해 좌우독립 풀오토 에어컨, 리어에어 밴틸레이션, 전동식 운전석 파워시트, 인텔리전트 스마트카드 시스템, 블루투스 기반 MP3 오디오 스트리밍, 스마트 네비게이션 등 고급 세단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각종 사양이 실내를 가득 채웠다.
특히 운전자가 차량 문 손잡이를 잡으면 적외선 센서가 손의 움직임을 알아채고 자동으로 문을 열림 상태로 전환하는 매직핸들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뉴 SM3가 내세우는 최대 장점인 연비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공인연비가 리터당 15㎞에 이르렀지만, 이날 고속 주행 위주의 시승코스에서 평균 연비는 7.9㎞ 정도였고, 80~100㎞ 정숙 주행때도 10㎞ 수준에 머물렀다. 아무래도 도심 주행에서 연비의 위력이 배가될 수 밖에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었다.
목포=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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