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입장 확인 및 2분기 프리어닝시즌에 초점
코스피시장은 지난 한 주 내내 약세를 이어가다 주말을 앞둔 19일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일주일 내리 약세의 불명예를 간신히 피할 수 있었다.
외국인이 주중 내내 변심하며 지수를 힘들게 했지만, 19일에 매수세로 돌아서며 변심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고, 지수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프로그램 매물 역시 19일에는 300억원대로 소규모에 그쳐 프로그램 매물이 바닥이 나고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이번 한 주 코스피 시장은 증시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이 과연 매수 기조로 다시 완전히 돌아설지, 프로그램 매물이 바닥나고 매수세로 돌아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가세한다면 지수는 수급적인 힘으로 상승세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적지 않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현 주식시장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인 달러화 약세에 대한 앞으로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단초가 23~24일 예정된 미 FOMC 회의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에 대한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에는 연준이 미국채 수익률 급등세를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에 달러화 약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냈고 이는 이머징 마켓에서 외국인의 매수세 약화라는 움직임으로 이어졌다"며 "전반적인 미국채 수익률 상승은 경기회복 징후를 반영하는데다 자산편중현상의 개선이라는 점에서 추세가 쉽게 뒤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FOMC 회의가 마무리된후 국내기업들은 2분기 프리어닝시즌에 돌입한다.
특히 최근 급등세에 따른 부담을 넘어 추가적인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만한 실적이 이번 시즌에서 확인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고, 환율이 낮아지면서 1분기 대비 환율효과 역시 떨어질 것으로 이전부터 예상돼왔던 만큼 기대치는 낮은 상황이다.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정도의 실적이 나오고, 외국인 매수세와 PR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수급측면에서의 뒷받침도 있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종목을 고르려는 투자자들은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실적 호전이다. 2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실적확인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일단 실적이 뒷받침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IT나 경기소비재 등 실적호전주 또는 밸류에이션 대비 저평가돼있는 일부 제약주 및 은행주, 자산주 등으로 압축하는 전략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에도 굵직굵직한 이슈는 적지 않게 예정돼있다.
23일에는 미국의 6월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5월 기존주택판매와 4월 주택가격지수 등 주택지표 역시 발표를 앞두고 있다.
24일에는 미국의 5월 내구재주문 및 신규주택판매가 예정돼있으며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FOMC 회의가 개최된다. 25일에는 미국의 1분기 GDP, 핵심 PCE, 21일 기준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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