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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조문제로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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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데이타 민노총 산하 노조설립에 초긴장

포스코가 '노동조합'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다.



계열사인 포스데이타가 민주노총 산하 노조를 설립하면서 노사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포스데이타 노조는 지난 17일 "일방적인 인력감축에 대항하겠다"면서 민주노총 전국IT산업노동조합연맹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 본사격인 포스코는 한국노총 산하의 노조가 존재하고 있지만 노조원 수가 18명에 불과해 대표성이 없다. 따라서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선출하는 직원대표제를 운용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민노총 산하의 노조가 처음 설립된 것이다.



포스코 그룹은 포스데이타의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와 해외사업의 적자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두 사업을 접기로 하고 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서 배치전환 및 희망 퇴직 등 설득 작업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부서 전환을 원한 직원들은 회사 내부에서 수용했으나 그렇지 않은 직원들은 대기발령 등의 조치가 이뤄지면서 노사간 갈등이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측은 "계열사내에서 일어난 일이니 계열사 차원에서 대화 등을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갈 것"이라면서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만 밝혔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번 사태가 정준양 회장 부임후 처음으로 벌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적지않게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포스데이타 사례가 다른 계열사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동안 민노총측은 포스코가 자유로운 노조활동을 막고 있다고 주장해 온데다가 정 회장 부임후 강력한 회사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소외된 인력들의 드러나지 않은 불만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민노총 산하 노조가 설립됐다는 사실 만으로도 군대조직에 버금갈 만큼 조직력을 과시했던 포스코로서는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라면서 "포스데이타 갈등을 어떻게 봉합해 나가는 가가 올해 새로 출범한 포스코 경영진들의 노사 갈등 대처법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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