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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스마트그리드'로 '윈윈' 노린다

원천기술개발(한국)과 사업과능력(미국) 만나 미래 성장동력 산업 러닝메이트로

# 2020년 0월 0일 아침, 기상음악으로 잠이 깬 J씨는 어제 하루 부엌에서 버려진 하수를 정수한 물로 샤워를 하고 아침밥을 지어 먹었다. 호텔로 출근한 J씨는 에너지 관련 비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비어 있는 호텔 건물 옥상에 소형의 저소음 풍력발전기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결심했다. 호텔 창문은 기존보다 20%이상 성능이 좋아진 최신형 투명 태양전지로 바꾸기로 했다. 자체적으로 생산된 전력이 다 소비되지 않아 남는 경우에는 전력저장장치(배터리)에 보관하였다가 필요시 재사용되기 때문이다.

낮이 되자 기온이 점점 오른다. 이럴 때 예전에는 온도를 낮추기 위해 전기를 이용한 에어컨을 작동시켰지만 이제는 땅속 지열을 이용한 히트펌프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호텔 내부의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다.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낸 J씨는 본인의 전기자동차를 타고 퇴근한다. 제주도에서 운행되는 승용차와 택시는 모두 전기자동차로 바꼈다. 기존 주유소는 모두 전기충전업을 같이 하고 대부분의 건물이나 주차장에도 전기충전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한번 완전충전되면 재충전 없이 제주도를 2바퀴나 돌 수 있다. 전기자동차는 플러그를 통해 충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전소에서 완충된 배터리로 즉시 교환할 수도 있다. 물론 요금은 시간대에 따라 그리고 충전소에 따라 다르다.

집에 도착해 TV를 켜니 한국이 교토의정서상의 CO2 감축의무를 성공적으로 이행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J씨는 '2009년부터 범국가적으로 추진한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역할 덕분에 지금의 녹색시대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든다.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계기로 한미 양국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분야에 대한 협력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스마트 그리드란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면서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전력망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 분산형 전원(배터리), 실시간 전기요금제, 전력망의 자기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정부는 스마트 그리드 구축시 2030년에는 신재생·분산형전원이 전산업으로 일반화됨으로써 국가 에너지소비의 3% 절감하고 CO2 배출량 4100만t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두는 한편, 그린 일자리를 50만개 창출·수출의 세계시장 30% 점유·녹색요금제·품질별요금제 도입 등을 기대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양국 스마트 그리드 협회간 투자포럼에서는 제1차 한미 스마트 그리드 투자포럼에서는 지난 5일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 부지로 선정된 제주도를 미국의 원천개발기술과 한국의 사업화능력이 만나는 접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논의는 물론, 양국기업이 공동 투자하고 신비즈니스 모델을 창출, 세계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다양한 협력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포럼에 이어 양국 스마트그리드협회장은 긴밀한 정보공유, 공동포럼 정례개최 등을 담은 포괄적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번 MOU는 양국 협회가 국외 파트너와 체결하는 최초의 협약으로 양국 협회 모두에게 업무의 글로벌화와 회원사의 세계시장 진출지원에 의의가 있다. 특히 올해에는 회원사간 공동 기술개발(R&D)과제 발굴 및 국제표준화기구에서의 기술표준공조에 주력할 계획이다.

16일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스티븐 추 미국 에너지부 장관간의 스마트 그리드 협력 등 에너지분야 협력에 관한 의향서(Statement of Intent)를 체결이 예정돼 있다.

이는 기존의 한미 에너지실무협의회를 활용해 테스트 베드(Test-Bed) 공동협력분야 발굴, 공동 기술표준 개발 등을 위주로 하되 필요시 주제를 추가하는 등 신축성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한진현 지경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오는 9월 워싱턴DC에서 스마트그리드 실무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향후 양국간 협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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