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만기후폭풍 가능성 얼마나 될까

외인 선물 매수 전제되지 않으면 후폭풍 불가피

외국인의 선물 매매 패턴을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만기 후폭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한 때 연고점을 겨우 2포인트 남겨둔 상황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매도 기조를 강화하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줄였고, 이에 따라 상승탄력이 훼손되는 등 외국인의 매매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만기 후 증시에 대한 전망이 크게 엇갈려 주목된다.
먼저 만기후폭풍이 아닌 선물이 돌아올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오후 1시50분 현재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1500계약 이상을 매도하고 있다. 장 중 매수 우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빠르게 매도세로 돌아선 것.
외국인의 선물 매도 기조가 강해질수록 향후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는 점에서 볼 때 오히려 후폭풍이 아니라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장 마감시까지 매도세를 유지한다면 오히려 향후 매수세가 유입되기 쉬운 상황이 된다"면서 "이는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해내는 상황이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코스피 200에 편입된 종목들이 수혜를 볼 수 있는데, 이 중에서도 유동주식비율이 높은 종목이 오히려 유리하다는 것. 즉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지금을 매수 시점으로 삼아도 늦지 않는다는게 이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하지만 만기후폭풍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외국인의 매매 패턴을 전혀 읽을 수 없는 상황에서 매수세를 막연히 기대하는게 무리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8일 5800계약을 순매수한 이후 9일에는 1만계약 이상을 팔았고, 10일에는 다시 1만1500계약을 사들였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는 다시 2000계약의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지난 일주일간의 기록만 보더라도 최근 들어 외국인은 단기적인 대규모 매매를 펼칠 뿐 방향성을 잡지 않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섣불리 매수세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선물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차익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는데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가 백워데이션(마이너스) 상태가 되면 그간 들어왔던 물량이 다시 매물로 쏟아지고 이것이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6월물의 경우 만기일에는 베이시스가 0에 수렴하지만, 9월물의 가격은 현재 이론가가 0.9포인트 수준인 만큼 0.9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선물가격이 지나치게 낮아지면서 백워데이션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 결국 백워데이션이 발생하면 프로그램 매물 출회는 불가피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백워데이션 상태를 피하려면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세가 전제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국내증시나, 아니면 글로벌 증시의 동반 강세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아시아 주요 증시가 연고점을 넘어섰고, 뉴욕증시 역시 연고점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랠리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면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매수세를 이어가기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고, 이 경우 프로그램 매물이 나와 다시 지수의 발목을 잡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9월물 베이시스가 진작부터 마이너스 수준을 보이고 있는 만큼 중기적인 시각은 보수적으로 갖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시각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74포인트(0.90%) 오른 1427.62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367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00억원, 2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1500계약의 매도세를 보이며 콘탱고(플러스)를 유지하던 베이시스를 0에 가까이 잡아끌고 있고, 프로그램 매수세는 1700억원대에서 정체된 모습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