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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코스닥 드림' 아직 꿈꾸나

기관 빈자리 개인 채우는 형국 이어져…작은 조짐 하나에 붕괴 우려 높아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시선이 싸늘해졌다. 반면 개인은 여전히 코스닥 드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훗날 개인의 피해가 커질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오르고 있으나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쏟아지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 때문으로 분석됐다.

오후 1시40분 현재 코스피 시총 상위 20위 종목 가운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은 KT&G(-0.14%) 한종목에 불과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총 1위 셀트리온(-1.36%)를 비롯해 태광(-1.63%), 평산(-5.0%), 엘앤에프(-2.0%) 등 8종목이나 된다.

시장의 대표종목인 시총 상위 종목에 대한 엇갈리는 반응은 곧 지수로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2% 이상 상승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 급락에 이어 약보합을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오늘 하루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개인이 언제까지 기관의 물량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인데다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은 국면이라는 점에서 코스닥 지수는 상승 가능성 보다는 하락쪽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7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며 2659억원 규모의 물량을 쏟아냈다.
지난 3월과 4월 2개월 동안 경기 회복과 실적 호전 기대감을 바탕으로 코스닥 종목에 대한 러브콜을 외치던 기관의 변화에도 개인은 아직 '코스닥 드림'을 꿈꾸고 있다.
아직까지 경기 회복 기대감을 훼손할 만한 경지 지표의 발표도 없었으며 증권사의 보고서 역시 코스닥 종목에 대한 매도 신호를 주지 않고 있다보니 개인은 기관의 매도 물량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형국이다.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7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는 동안 개인은 순매수로 대응하며 물량을 모두 받아내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개별 종목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기관이 가장 많이 내다 판 서울반도체는 증권사가 제시한 적정주가 평균이 4만3750원에 달한다. 전일 종가와 비교하면 58.8%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하지만 기관은 증권사의 리포트에 대한 신뢰를 하지 않는 듯한 매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관의 매도 물량에 서울반도체의 주가는 4일부터 9일까지 나흘 연속 미끄러지다가 10일 글로벌 LED기업 가운데 4위로 올라섰다는 뉴스에 소폭 반등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이달들어 서울반도체 주식을 354억9900만원 가량 순매수 했다. 이는 기관이 쏟아낸 물량 307억700만원을 모두 소화하고도 남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개인이 이끄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증권 관계자는 "개인의 경우 모래알과 같아 외부 변수에 대한 면역력이 작다"며 "지난번 북핵 리스크와 같은 상황이 다시 도래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혼란이 야기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결국 개인은 기관 매물을 소화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코스피 강세장에도 코스닥 시장을 택한 개인은 그 축제를 즐기지 못할 수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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