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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GX인터내셔널, "신약연구+CMO, 매출구조 탄탄"

바이오업체 VGX인터내셔널 김병진 대표 인터뷰

"국내 바이오사들 대부분은 신약개발이 주춤하면 실질적 매출을 내지 못해 문을 닫곤 합니다. 하지만 VGX인터내셔널은 신약 연구개발과 위탁생산(CMO)을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안정적 매출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김병진 VGX인터내셔널 대표(사진)가 자랑하는 회사의 강점이다. 김 대표와 VGX인터내셔널은 안정적 매출구조를 바탕으로 세계적 바이오기업에 도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유전자 치료제 시장에서 아직은 상용화된 의약품이 없지만 전세계에서 임상 3상이 진행중인 52개 약품 중 하나만 올해나 내년 중 상용화되도 수십조원에 이르는 시장이 만들어지게 된다"며 바이오산업과 자사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대표의 도전은 10대때부터 시작됐다. 고등학교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에서 생물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펜실베니아대학에서 치의대 박사학위를 받은 후 7년여간 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안정적 교수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것은 VGX인터내셔널의 모기업인 VGX파마수티컬스를 설립한 데이비드 와이너 펜실베니아대학 면역학 교수를 만난 후. 그의 비전에 공감한 김 대표는 2004년 교수에서 사업가로 변신을 단행했다.
 
VGX인터내셔널은 미국 모회사 VGX파마수티컬스에서 개발중인 유전자 백신의 대량생산을 맡고 있다. 발주처에서 디자인한 유전자백신을 위탁생산해 바로 주사가 가능한 완제품을 만드는 것. 이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VGX는 1분기 1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아직 유전자 치료제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바이오기업뿐 아니라 대형 제약사들도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는 힘든 상황이다. VGX는 이런 상황을 적극 활용, 전주 과학산업단지에 세계 두번째 규모의 유전자 치료제 제조 설비를 갖추고 선두기업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자회사에서만 플라스미드 생산을 하고 있다.
 
VGX는 위탁생산뿐 아니라 신약개발에서도 3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당뇨치료제의 경우 임상1상을 마치고 임상2상을 준비하고 있어 회사 측은 빠르면 4~5년 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은 전임상 단계를 마치고 올해 안에 임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며 위암 치료제는 현재 미국에서 전임상 진행중이다.  

합병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모회사 VGX파마수티컬스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인 이노비오 바이오메티컬과의 합병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았다. 이노비오는 유전자 전달기기 전문기업으로 유전자 치료제에 있어 '주사기' 역할을 하는 기기를 만드는 회사다. VGX인터내셔널은 이번 합병을 통해 신약개발과 전달 매개체- 신약 생산까지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바이오 기업의 50%는 투자(펀딩)인데 이 부분이 뒷받침되지 않아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갈 길이 먼 국내 바이오산업에 대해 증권가, 학계의 객관적 분석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유망한 바이오 기업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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