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은 수원시 연화장 승화원에서 화장한 후 다시 경남 김해로 이송돼 정토원에 안치되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29일 열린 노 전대통령 국민장은 새벽 6시께 봉하마을에서 발인을 끝내고 서울로 출발,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영결식을 거행했다.
이후 3시부터 2시간 가량 수원시 연화장 승화원에서 화장을 마치면 오후 9시께 다시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해 봉하마을 뒷산의 정토원에 안치될 계획이다.
화장은 유가족, 집행위원회, 운영위원회 등이 참석하며 운구, 분향,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 순의 종교의식 순으로 실시한 후 서울역 앞에서 제대행렬로 화장장으로 이동한다.
종교의식 순서는 신도 수가 많은 순으로 결정됐으며 각 종교별로 30분씩 의식을 행한다.
불교에서는 권양숙 여사와 가까운 사이인 봉은사 명진스님, 기독교는 노 전 대통령 방북시 사절단으로 동행했던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천주교는 노 전 대통령에게 영세를 준 송기인 신부, 원불교에서는 이선종 서울대교구장이 의식을 맡았다.
화장 후 유골이 안치될 정토원은 오늘 9시께 유골이 도착하자마자 49재의 순서에 따라 첫 제사를 성대히 올린다.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49재를 지낸다"며 "삼우제는 아직 장지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노 전대통령의 유언에 따라 세워질 비석은 고인의 유골이 묘소에 안정되는 49재 마지막 날에 맞춰 제작될 예정이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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