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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구글 핵심사업 전면전, 누가 이길까

정보기술(IT)업계의 라이벌 구도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각각검색엔진과 이메일 서비스 분야에서 새 야심작들을 내놓으면서 서로를 직접적으로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MS가 먼저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MS는 기존에 비해 기능이 향상된 새로운 검색엔진 ‘빙’을 내놓아 구글의 점유율이 64.2%에 달하는 인터넷 검색엔진 시장 구도의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

빙은 시범 출시된 후 IT관계자들과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어 MS의 이런 도전은 매우 현실성 있게 보인다. MS의 스티브 볼머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MS가 빙 서비스를 개시한 후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에 일말의 의심이 없다”며 확신을 드러냈다.

전문가들도 MS가 빙을 통해 구글 및 야후와 검색기능면에서 대등하게 겨룰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도전을 받고 있는 구글도 이에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다. 구글은 올해 말 출시예정인 ‘구글 웨이브’를 통해 업그레인드된 이메일 송신 체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이메일 서비스는 현재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MS의 전담 부문이다. 구글 웨이브의 개발책임자인 라즈 라스무센은 “만약 이메일이 현재 처음 개발됐다며 이런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구글의 새 시스템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이번 새 시스템을 보편화시킬 수 있는 여부는 다른 업체들이 이를 사용하도록 구슬릴 수 있는 구글이 능력에 달려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라일리 미디어의 팀 오라일리는 “구글의 웨이브 개발팀은 큰 일을 해냈다”면서도 “웨이브가 성공하기 위해선 기존의 이메일 시스템을 제치고 인터넷 근간 서비스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많은 이들이 구글이 MS보다 더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검색엔진을 전환하는 비용에 비해 이메일 서비스를 바꾸는 비용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MS가 검색엔진 시장에서 빛을 보는 것이 구글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서 성과를 올리는 것보다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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