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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새내기주 대박신화 끝났다

중·소형주 중심 차익실현 가속…코스피로 이전 본격화 될 듯

산이 높을수록 골도 깊다.

코스닥 지수가 최근 가파른 상승 끝에 하락세로 방향 선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면역력 약한 새내기들부터 독감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 새롭게 상장한 새내기주들이 지난 28일 일제히 급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장한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그간 신규 상장주에게 통용됐던 공모가 대비 높은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라는 대박 공식이 적용되지 못한채 하한가로 마감했다.

이에 앞서 상장후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한 뉴그리드테크놀로지 역시 전일대비 14.92% 하락하며 상한가 행진이 멈췄다.
서울마린도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으며 한국정밀기계해덕선기도 전일 대비 각각 12.19%와 13.95% 하락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워낙 높이 형성된 덕분에 공모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은 수익을 내고 있으나 상장 후 신규 상장주를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손실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보다 앞서 상장된 코오롱생명과학이수앱지스, 한국정밀기계, 흥국 등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공모가 대비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100% 높은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로 직행, 투자자들을 즐겁게 했다.

신규 상장 종목의 과속 덕분에 지난 한해 동안 얼어붙었던 공모주 시장엔 광풍이 몰아쳤고 기본 수십 대 일의 경쟁률 속에 새내기들은 보무도 당당하게 신고식을 마쳤다.
덕분에 새내기들의 급등세에 자극받은 해당 테마 종목들까지 함께 급등하며 공모주 대박 공식은 코스닥 지수의 가파른 상승세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가 전날까지 6일 연속 하락하자 면역력이 약한 새내기들이 가장 먼저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시초가가 높이 형성된 것은 이후에도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지만 이제는 그러한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없다보니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높게 형성될 가능성도 작아 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아직 자신의 색깔을 인식시키지 못한 데다가 공모를 통해 낮은 가격에 매수한 주주들이 많다 보니 투자심리 냉각과 함께 매물 1순위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22개 종목 가운데 벌써 9개 종목이 시초가 대비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17일 상장한 에스티오는 지난 28일 종가 기준 시초가 대비 41% 하락했다.

신규 상장 종목의 하락은 코스닥 중소형주 하락의 전주곡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에서 자금 이탈의 조짐이 아직 관측되고 있지 않지만 덜 위험한 우량주로의 이탈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시작이 신규 상장주에 대한 매도세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 내에서도 변동성이 가장 큰 신규 상장 종목의 하락세를 신호로 코스닥 중·소형주를 통한 차익 실현이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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