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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유전탐사·광산개발 등 해외자원서 희망 캐낸다


"자원 개발에서 이익의 절반을 내겠다"

지난 2007년 3월 취임식에서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은 '자원개발' 중심의 사업구조 변신을 선언했다. 그리고 구 부회장의 취임 2년을 넘긴 LG상사의 자원개발은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09년 1ㆍ4분기 LG상사는 매출액 8964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원자재와 산업재 가격 하락 등으로 31% 가량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자원개발 사업의 성과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 전년 대비 33%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오만 부카 등 생산광구를 통해 얻은 이익이 16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오만 웨스트 부카에서의 원유 생산 등을 계기로 500억원 이상의 자원개발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원개발을 미래성장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끊임없이 투자ㆍ개발해온 구 부회장의 결단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LG상사는 지난 2008년까지 자원개발에 총 4억8000만달러를 쏟아부었고 올 한해에만 1억2000만달러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를 타개할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정적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자원개발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LG상사는 현재 오만 부카 등 3개의 가스 광구와 원유를 생산하는 오만 웨스트부카 등 총 4개의 유전에서 생산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97년 참여한 오만8광구의 부카 구조 생산가스전에서는 현재 하루 약 900배럴 규모의 콘덴세이트와 700배럴 규모의 LPG를 생산하고 있으며 1992년 참여한 베트남 11-2 광구는 2006년 말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1999년 국내 7개사가 공동으로 참여한 카타르 라스라판 LNG 사업의 경우 현재 배당이익을 실현하고 있으며, 최소 2025년까지 당사의 안정적 수익원이 돼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2의 중동지역으로 불리우는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유전탐사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4년 11월 카자흐스탄에 알마티 지사를 신설해 투자대상을 적극 검토해 온 결과 2005년 8월에는 카자흐스탄 컨소시엄과 아다 광구 탐사를 위한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 현재 한국석유공사와 공동으로 아다 광구 탐사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듬해 5월에는 아다 광구내 바셴콜 구조에서 첫 번째 탐사정을 시추한 결과 양질의 원유를 발견했다. LG상사는 이밖에도 아다 광구 내 자나탄 구조, 북자나탄 구조, 코자사이 구조 등 다른 유망구조에 대한 탐사 및 평가시추를 추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같은해 8월에는 SK와 함께 카자흐스탄 아다 광구 인근지역에 위치한 블록8 광구 탐사사업 운영권을 획득했고 9월에는 에끼즈카라 광구의 지분을 카자흐스탄 측으로부터 인수, 탐사 운영권을 확보해 현재 탐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부터는 오만 최초의 해상유전인 웨스트 부카 유전에서 하루 1만 배럴의 원유를 20년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오만에서 한국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원유를 생산한 사례다.

호주와 러시아 등지에서의 광산 개발도 활발하다.

1993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하고 있는 호주 엔샴 탄광, 외국기업으로는 최초로 지난 1994년에 진출한 러시아 에렐 탄광 개발사업은 1996년부터 생산을 하고 있다. 현재 여기서 생산된 유연탄은 국내에 공급되거나 일본, 대만 등지에 수출된다.

지난 2007년 10월에는 러시아 사하공화국이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하는 자원 및 인프라 투자사업인 550억달러 규모의 '남야쿠치야 종합개발 프로젝트'에 발을 들였다. 이 프로젝트의 공동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동시에 사하공화국 자원개발사업에 대한 직접투자의 일환으로 3억달러 규모의 석탄광 '이나글린스카야 프로젝트' 계약도 체결했다.

2008년 9월에는 러시아 우라늄생산국영기업인 ARMZ와 사하공화국 엘콘스키 광산을 포함해 러시아, 카자흐스탄에 위치한 우라늄 광산에 투자하는 MOU를 체결했다. 곧이어 10월에는 광물자원공사를 포함한 한국컨소시엄을 구성해 호주 우라늄 개발업체와 마리 우라늄 광산 탐사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광역탐사에 들어갔다.

지난 2월에는 가채매장량 1600만t 규모의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MPP 유연탄광은 여의도 면적의 1.5배인 10.14㎢(1014헥타르) 달하는 노천광이다. 가채매장량은 1600만t으로 우리나라가 연간 수입하는 발전용 유연탄 6500만t의 4분의 1에 달한다.

LG상사는 MPP 유연탄광에서 매년 150만 t씩 10년 이상 유연탄을 채굴해 일부는 국내에 도입하고, 나머지는 일본과 동남아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올해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과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의 생산개시는 LG상사가 기존에 투자해 온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대한 성과 가시화의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 카자흐스탄 아다 유전의 생산개시가 예정돼 있고,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광산에서도 연말께 상업생산이 가능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향후 LG상사는 성공적인 중동, 러시아, CIS 사례를 활용해 인근 유망지역 및 북아프리카 중심의 신흥시장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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