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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三매경] 파인비치 "육지의 끝, 그리고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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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三매경] 파인비치 "육지의 끝, 그리고 바다" 해남 파인비치 9번홀. 플레이 도중 간간이 제주를 오가는 유람선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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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해남.

걸어서는 더 이상 앞으로 갈수 없는, 그야말로 한반도의 끝이다. 정확하게 최남단은 북위 34도 17분 21초의 해남군 송지면 갈두산 사자봉 땅끝이다. 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서는 해남 땅끝에서 서울까지 천리, 서울에서 함경북도 온성까지를 이천리로 잡아 우리나라를 삼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표현했다. <골프三매경>의 세번째 여행지가 바로 여기다.


▲ 한국의 '페블비치' 해남 파인비치= '아시아의 지중해'로 불리는 해남의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골프장을 그대로 앉힌 곳이 파인비치골프장이다. 골프를 치면서 그저 멀리 바다를 조망하는 '시사이드 스타일'이 아니다. 페어웨이 옆에 파도가 넘실대고, 바다 건너 그린을 향해 티 샷을 해야 하는 정통 '비치코스'다.

이 골프장에서의 라운드는 그래서 스코어와 상관없이 플레이를 즐기는 자체만으로도 즐겁다. 만나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대자연을 호흡하며 자연의 소리를 듣다보면 '별천지'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 수가 있다. 그래도 골프를 잘치고 싶다면 해풍을 극복할 수 있는 낮은 탄도의 샷을 미리 연습해두라. 이 코스의 백미인 6번홀(파3ㆍ215m)은 특히 바다 건너 섬으로 티 샷을 해야 한다.


라운드를 하다보면 코스 곳곳에서 제주를 오가는 유람선을 만나는 부수적인 재미도 있다. 골프장측 역시 18번홀 아래 요트계류장에 프랑스의 쌍동선 요트를 띄워 선상파티와 다도해유람, 갈치낚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를 나와 영산강 방조제를 지나 대불산업단지를 거치면 골프장이 있는 화원관광단지에 도착할 수 있다.


[골프三매경] 파인비치 "육지의 끝, 그리고 바다" 땅끝 탑비.

▲ '눈과 귀, 그리고 가슴이 시원한 곳' 해남= 아예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골프장을 찾는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멀리 땅끝에 와서 땅끝을 두고갈 수는 없다.


사자봉 정상의 전망대에서는 특히 백일도와 흑일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발아래 펼쳐지고, 노화도와 보길도를 오가는 연락선이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한폭의 그림을 가슴에 담을 수 있다.


땅끝탑까지 구경하고 거슬러오르는 길에서는 송호 오토캠핑장으로 가는 탐방로가 제격이다.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진 탐방로에는 팽나무와 후박나무, 후피향나무, 사철나무 등이 우거져 삼림욕장이 따로없다. 산책로를 따라 느릿느릿 걷다보면 드라마 <허준>의 촬영지로 유명한 중리라는 마을에 닿는다.


[골프三매경] 파인비치 "육지의 끝, 그리고 바다" 신라 진흥왕 시대 아도화상이 창건한 대흥사.


사찰이 보고싶다면 달마산 중턱의 미황사와 해남읍 동남쪽의 대흥사가 추천코스이다. 미황사는 백두대간의 종착역인 두륜산의 끝자락에 이어져 '남도의 금강산'이라 칭할 정도로 산세가 수려한 달마산을 병풍으로 삼고 있다.


신라 진흥왕 시대 아도화상이 창건한 대흥사는 13대종사(大宗師)와 13대강사(大講師)를 배출하는 등 유서가 깊다. 대웅보전과 천불전, 무량수각 등의 규모가 웅장하고, 완당 김정희 등 명필들의 필적이 담긴 현판이 시선을 끈다.


가족들과의 '나들이길'이라면 해남읍에서 5㎞ 정도 떨어진 고산 윤선도 유적지나 해남 윤씨 어초은공파의 종가 연동 녹우당을 둘러볼만 하다. 유물관에는 국보 제240호인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을 비롯한 어부사시사, 오우가 등이 담긴 고산의 수적관계 문서와 고려 공민완 시대의 노비문권 등 '보물'이 그득하고, 뒷편 비자나무 숲은 그 자체로도 찾은 보람이 있다.


[골프三매경] 파인비치 "육지의 끝, 그리고 바다" 해남의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낙조.

▲ "소주 한 잔에 바다에서 막 건져올린 싱싱한 회 한 점" 어떠실런지= 사실 남도야 어디가도 '먹거리 천지'다.


해남은 더욱이 땅끝의 햇쌀과 겨울 배추 등 신선한 채소, 붉은 황토밭에서 재배한 호박고구마 등 기본 음식 자체가 전부 '특산품'이다.


여기에 바다에서 막 건져올린 싱싱한 생선과 전복 등이 가미되면 무엇이든 별미가 될 수 밖에 없다.


맛과 멋을 아우르고 싶다면 화원 북단에 위치한 낙조 관망대에서 전라도술 잎새주에 회 한접시를 나누는 것도 좋다. 멀리 진도 앞바다로 넘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술잔을 기울이는 것은 평소에는 누릴 수 없는 '호사'다. 해남은 본시 해넘이와 해돋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과음을 했다면 아침에 해물탕으로 숙취를 깔끔하게 해소하면 된다.


맛있는 음식점은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다. 해남군이 '먹거리'도 경쟁력있는 여행 상품이라는데 착안해 지역내 음식점을 권역별로 나누어 소개하는 '먹거리 지도'를 제작해 놓았기 때문이다. 곳곳에 펜션과 민박이 즐비해 숙박도 별 걱정없다. 해남군 홈페이지(www.haenam.go.kr)에서 여행정보는 물론 갖가지 축제 일정 등을 상세히 알아 볼 수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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