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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株 "최대주주는 이미 팔았다"

최근 자전거주가 폭등 랠리를 펼치는 동안 최대주주측은 되레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극동유화의 최대주주인 근화제약은 지난 6일 장내에서 자사주식 4만3500주를 처분했다. 주당 매매 가격은 2만125원이었다. 근화제약은 이번 주식 매각으로 총 8억7500여만원을 현금화했다.

장홍선 근화제약 회장 자녀인 장인주ㆍ장선우씨도 지난 7일 각각 4만8041주, 4만9152주를 매각해 11억7700만원, 12억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근화제약은 지난달 23일~29일에도 장내에서 자사주 8만3000주를 팔아 14억5000만원을 현금화시켰다. 장선우씨 역시 지난달 23일 주당 1만8235원에 자사주 5000주를 팔아 9000여만원의 현금을 챙긴 바 있다.

장영준 전 극동유화 대표 역시 지난달 2일과 8일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식 전량(3156주)를 처분했다. 극동유화는 정부의 자전거 도로망 구축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자전거 도로용 아스팔트 생산업체. 올들어 자전거 테마주에 동승하며 268.55%나 폭등했다.

자전거주 테마에 새롭게 합류한 계양전기의 정만화 상무도 지난 13일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식 1000주 모두를 주당 2215원에 처분했다. 계양전기는 최근 자전거 테마가 기존의 자전거 업체와 자전거용 아스팔트 원료 업체를 넘어서서 자전거용으로 쓰이는 소형 모터업체들에까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랠리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선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이상 급등한 상황에서 최대주주측의 지분 처분 소식은 조정 신호일 수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실례로 자전거주의 대표주자인 삼천리자전거의 경우 시가총액은 3450억원이지만 지난1분기 순이익은 2억1600만원에 불과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 급등을 틈탄 최대주주의 지분매각은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투자처가 불분명하거나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쓰이지 않을 경우 도덕적 문제는 피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책적 수혜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특히 개인들이 이러한 종목에 무차별적 접근하는건 투자자의 판단이지만 수혜 이상의 프리미엄으로 작용하는 종목은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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