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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인천공항에너지 정상화 안되면 새주인 물색”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공항에너지의 청산과 관련해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안될 경우 출자사들과의 협약 종료를 통해 새주인을 물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에너지는 인천국제공항 및 배후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열병합 발전소 운영업체다.인천국제공항 개발을 위한 첫 번째 민자사업으로 선정돼 지난 1997년 설립돼 2000년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전력을 공급해왔다. 아시아나항공이 35%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이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34%, 현대중공업이 3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인천공항에너지는 설립후 단 한번도 이익을 내지 못했다. 1999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회사의 누적적자는 665억800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작년에는 매출 803억8100만원, 영업적자 149억4400만원, 당기순손실 226억18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산총계에서 부채총계를 뺀 금액이 마이너스 102억5000만원을 기록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여있다.

따라서 감사원과 국회는 지난해 감사를 통해 인천공항에너지의 정상화가 어렵다고 보고 공사측에 회사 청산절차를 밟을 것을 권고했고, 국토해양부도 인천공항에너지의 청산절차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단, 국토부는 인천공항공사의 인천공항에너지 인수는 검토한 바 없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또한 “청산에 대한 모든 책임은 민자회사에 있다”면서 “인천공항에너지는 타 민자사업과는 달리 운영수입보장이 없으며, 청산에 따른 책임은 출자사들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토부는 인천공항에너지 부실의 근본원인은 발전원가의 83%를 차지하는 LNG가격 예측을 잘못한 결과로, 협약 체결시 대비 약 3.5배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측은 “인천공항에너지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6월 말까지 추진하고 있으며, 당장은 청산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정상화가 불가능할 경우 협약종료를 통해 새주인을 물색하는 것이지 청산을 하기로 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LNG가격이 변동했지만 정부의 실시협약 변경 지연과 거부 등으로 사용료가 합리적으로 조정되지 못했기 때문에 적자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여기에 국제유가·환율 변동에 기인한 불가항력적 요인에 의해 발생된 것을 민자 사업자에게만 부담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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