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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봉준호 감독과 김혜자, 원빈, 그리고 여러 스태프들이 탄생시킨 영화 '마더'가 기획부터 제작까지의 땀과 노력,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살인범으로 몰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홀로 범인을 찾아 나서는 엄마의 사투를 그린 '마더'는 시작부터 다르다. 스토리가 먼저이고, 그에 어울리는 배우를 찾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인데 '마더'는 김혜자와 영화를 함께 하고 싶다는 봉준호 감독의 열망에서 시작한 것.
제작기의 1막에서는 17년 전 영화를 공부하던 대학생 봉준호가 우연히 만난 김혜자에게 영감을 얻어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4년 동안 꾸준히 그녀를 만나며 영화를 준비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남다른 시작을 알린다.
다음은 전국을 헤쳐 모아 '마더'의 마을을 만들어가는 150일 간의 대장정을 보여준다. 봉준호 감독이 헌팅팀에 내린 특명은 공간별로 가지는 특정 정서가 있으면서도 하나로 합쳐졌을 때, 한 마을처럼 보일 수 있는 주체성과 어우러짐을 동시에 가지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
도시도 시골도 아닌 그런 모호하면서도 어디든 있을 것 같은, 그리고 영화 속 인물들이 살고 있을 것 같은 공간을 찾기 위해 총 8개의 헌팅 조가 반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국을 누비며 남한 땅 전체를 스캐닝했다.
차량 당 주행거리 8만km, 헌팅사진 4만 장을 촬영하며 찾아낸 장소들을 창조적으로 재조립해 낸 영화이기에 컷과 컷 사이에 지역과 도의 경계가 바뀌는 독특한 로케이션을 진행하게 됐다.
봉 감독은 이렇게 하루 7-8시간씩 이동을 불사하는 전국 로케이션을 진행한 가장 큰 이유로 "김혜자 선생님 마음에 드는 장소, 걸맞은 수준의 로케이션을 펼쳐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혜자 역시 배우가 어떤 공간에 놓이느냐에 따라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가 달라질 수 있다며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배우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전국을 돌아다닌 덕분에 우리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도 알았고, 정신적으로 맑아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나모픽 렌즈로 촬영해 인물의 감정을 극단으로 확장시킨 와이드하고 섬세한 화면과 함께 엄마의 감정선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 의상과 음악 그리고 미술도 빼놓을 수 없다.
'태극기 휘날리며', 'M', '지구를 지켜라', '시월애'까지 장르와 스케일이 다양한 영화들의 빛과 색을 책임졌던 홍경표 촬영 감독, '달콤한 인생'과 '올드보이', '괴물', '박쥐'의 공간을 창조한 류성희 프로덕션 디자이너, '장화,홍련'부터 '괴물'까지 인상적 선율을 만들어 온 이병우 음악감독 등이 '마더'를 위해 뭉쳤다.
오랜 시간 하나하나 공들인 프로덕션 과정을 통해 재미와 작품성 외에도 섬세하고 짜임새 있는 드라마를 완성시킨 영화 '마더'는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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