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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씨오에너지, 사할린 유전 계약취소 위기

해외자원개발 테마주 케이씨오에너지의 러시아 사할린 유전개발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씨오에너지가 참여하고 있는 석유개발 컨소시엄이 러시아정부로부터 받은 사할린 라마논스키 광구의 라이선스 계약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케이씨오에너지측이 라이선스를 잃을수도 있게 됐다.

이 광구의 라이선스 허가조건 제 4조 2항 3호에는 2008년까지 시험정 1개를 시추해야 하지만 케이씨오에너지측은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 라이선스의 허가조건을 이행하지 못하면 러시아 정부는 라이선스를 취소할 수 있다.

케이씨오에너지측은 지난해 시험정 시추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전대월 대표가 구속되는 등의 여파로 자금조달에 실패, 계획대로 시추정을 뚫지 못했다.

계약상으론 라이선스가 바로 취소될 상황. 만약 계약대로 라이선스가 취소되면 케이씨오에너지의 사할린 석유개발은 물거품이 된다. 2개 광구중 규모가 큰 라마논스키 광구에 대한 라이선스를 잃으면 나머지 다간스키 광구를 개발할 동력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라마논스키 광구는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가 채굴가능 매장량을 2억4000만배럴로 산정한 바 있는 광구로 케이씨오에너지의 최대 기대 광구다.

이에 대해 케이씨오에너지는 계약을 이행하지 못한 것은 맞지만 아직 라이선스를 잃지 않았고, 사업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회사 고위관계자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1개씩 시추정을 뚫는다는 계약을 지난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행하지 못한 것은 맞다"면서도 "올해 2개를 뚫기로 하기로 러시아 정부와 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부 이행내역에 매년 1개씩 뚫는다는 조항이 있지만 2011년까지 4개를 뚫으면 되므로 올해 2개를 뚫는다면 러시아 정부로서도 라이선스를 굳이 취소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연말기준으로 계약내용을 이행하지 못했지만 아직 라이선스가 취소되지 않았다"며 사업중단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도 지난해 8월 러시아 서(西)캄차가 유전개발 사업의 라이선스가 취소돼 2005년부터 진행한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석유공사의 라이선스 취소도 2007년 의무 탐사시추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 이유였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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