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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항공사 ‘골든위크’ 탑승률 90% 육박

외국계 항공사 패키지 상품 취소로 수급 애로

국적 항공사들이 신종 플루 등으로 인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황금연휴 기간 동안 90%대에 육박하는 평균 탑승률을 기록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일본발 인천공항 도착 항공기의 평균 탑승률은 82%로 전년 동기 대비 6%p 상승했다. 수송 인원도 35%나 늘었다. 대한항공은 이번 황금연휴에 대비해 일본발 항공편 공급좌석 수를 전년 동기 대비 25% 늘렸다.

아시아나항공도 2일 기준으로 나리타-인천 노선 탑승률은 88%, 하네다-김포노선 87%, 오사카-인천 노선 84%, 오사카-김포 노선은 89%였다. 대한항공도 아시아나항공과 비슷한 탑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의 경우 일본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이 절정을 이뤘던 지난 3일 키타큐슈-인천 노선 탑승률은 83%, 오사카-인천 노선은 96%를 기록했다. 여행사 패키지 구매고객이 대부분인 제주항공은 비행 날짜가 다가올수록 예약률이 높아져 실제 탑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당초 90%가 넘었던 예약률에 비해 탑승률은 저조한 편이지만 항공사들은 예약 분의 경우 일정한 허수가 있기 때문에 이정도의 탑승률이면 문제가 없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당초 예상한 90%에는 약간 못 미쳤지만 이 정도의 수치면 사실상 만석이나 다름없다”면서 “신종 플루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말 일본발 한국 도착 항공편은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휴 기간 동안 한국을 빠져나간 우리 관광객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경우 5월 1일만 탑승률이 82%에 달하는 등 연휴 기간동안 하루 1만9000~2만명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시아나항공도 미주, 유럽 등 중점 노선의 탑승률이 크게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평소 하루 1만5000명이 출국하는 데 비해 연휴 기간 동안 많은 사람이 해외 여행을 떠났다”면서 “신종 플루 등의 영향은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적 항공사의 탑승률이 높은 데 비해 외국계 항공사들은 고객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계 항공사들은 통계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상품 구매 고객이 관광을 취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승객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을 방문한 일본인 방문객들이 줄어든 이유도 외국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여행을 취소한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항공사 관계자는 “여행사 상품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외국계 항공사를 많이 이용하는데 이들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한국 여행을 취소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주노선 예약률은 그대로인데 한국에서 미주나 중남미를 여행하려던 고객들이 줄어든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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