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 원년]증권 유관기관의 뉴비전
국내 유일의 증권사 IT지원 전문 솔루션 기업인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은 자본시장법 도입 원년인 올해 국내 증권사가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는데 주춧돌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pos="L";$title="";$txt="김광현 코스콤 사장";$size="180,225,0";$no="200904291139050208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자본시장법으로 증권사들이 종전의 단순 리테일 업무에서 벗어나 기업공개(IPO), 자기자본투자(PI), 장외파생상품 업무 등으로 업무 영역을 넓혀가고 있음에 따라 이를 뒷받침할 업그레이된 전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라 증권, 선물, 자산운용업은 금융투자업으로 통합되고 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금융상품 출현이 가능해지게 된만큼 실제 시스템 정비도 필요한 상황이다.
코스콤은 이러한 변화한 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올 들어 '증권 솔루션' 팀을 'IB 솔루션' 팀으로 바꾸고 새로운 시스템 개발에 적극 나섰다. IB솔루션 팀을 주축으로 투자은행 업무의 시스템화에 앞장선다는 복안이다.
코스콤이 현재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부분은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도구가 되는 시스템이다.
최기우 IB솔루션팀 팀장은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라 기존 증권사들이 주력하던 코스피200 선물ㆍ옵션과 같은 장내파생 업무를 넘어 장외파생상품 시장에 진출하려는 금융사가 늘었다"며 "장외 파생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이를 지원할 시스템 구축에 주력중"이라고 밝혔다.
장외파생상품 부문은 선두 증권사가 한 분기에 1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는 대규모 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판단이다. 코스콤은 이를 위해 증권사 관계자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장외 파생상품 관련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요구사항을 파악중이다.
최 팀장은 "국내 증권사에서 현재 사용중인 장외파생 관련 전산 시스템은 해외 솔루션회사로부터 많게는 400억원까지 주고 들여온 것이지만 국내 시장상황과 제대로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많고 시스템 구축 이후 맞춤식 서비스가 잘 이뤄지지 않아 일부 증권사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콤은 그동안 쌓아온 시스템 구축 노하우와 신뢰를 바탕으로 장외파생 상품 시스템 시장에서의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여기에 누군가 나서 시스템 기반을 만들어야만 국내 증권사가 세계 유수 증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사명감도 일부 반영되고 있다.
김광현 코스콤 사장(사진)은 취임이후 "금융산업과 금융정보산업은 불가분의 관계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금융정보산업의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줄곧 강조한 바 있다.
김 사장은 "고객 요구에 맞는 솔루션을 신속하게 제시하려면 내부 R&D만으로는 부족하다"라며 "C&D(Connect & Development)를 통해 다양한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D를 통해 내부에서만 고민할 게 아니라 외부로 눈을 돌려 '더 빠르고 효율적인 길'을 찾겠다는 것. 코스콤은 올 상반기 중 솔루션 기술력에서 경쟁력을 갖춘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역량을 더욱 키워나갈 방침이다. 우수전문인력 확보 역시 자본시장법 원년, 코스콤이 힘을 쏟고 있는 과제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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