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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국가부도 가능성 美·英보다 낮아" <삼성硏>

한국은 거시경제의 펀더멘털이 건실하고 제조업 기반이 강해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국가부도의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9일 '영국경제의 불안요인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금융부문의 취약성을 보완할 필요는 있지만 한국경제는 선진국 대비 위기극복에 유리하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는 한국(19위)의 국가위험도를 영국(11위)이나 미국(13위)보다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으며 UBS는 70개국 중 영국(10위), 미국(21위) 보다 한국(27위)의 위험도를 낮게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한국의 수출 제조업은 세계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환율효과와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에 힘입어 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다만 "영미계 자본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금융부문의 취약성이 실물부문을 훼손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영국의 위기 가능성에도 대비해 자본조달처를 다변화함으로써 영국 금융기관에 대한 과도한 차입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어 "각국 정부가 대규모 국채 발행에 나서고 있어 국채 발행에 보다 치밀한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국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영국, 독일 등 선진국들이 발행한 국채마저도 채권시장에서 100% 소화되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국내 국채시장도 외국인투자자의 비중이 감소 추세에 있으므로 국채발행에 보다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보고서는 이에 앞서 영국계 자본 이탈이 국내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가져다 줄 것으로 경고했다.

보고서는 "영국 은행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해외 대출자금 회수에 나설 경우 영국자본에 가장 많이 의존하고 있는 한국이 큰 타격을 입는다"면서 "가계소비의 감소로 인해 한국의 대영(對英) 수출은 앞으로 2년간 2008년 대비 약 6억 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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