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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도 버블 붕괴 시작되나..하락 마감

기관 매물 6000억원 이상 쏟아져..외인도 선물서 매도세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선 채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가 기업들의 실적개선 효과에 힘입어 8100선을 회복한 채 장을 마감하자 국내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하나 싶었지만 봇물처럼 쏟아진 기관의 매물을 소화해내지는 못했다.
특히 연초대비 중국 선전지수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해 온 코스닥 지수는 이날 장 중 한 때 4% 넘게 급락하면서 그간의 상승폭 일부를 되돌려놨다.

이렇다 할 악재가 없었지만 과열에 따른 버블 붕괴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72포인트(-0.58%) 하락한 1329.0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 한 때 1360선까지 치솟으며 미미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며 한 때 1310선까지 내려앉았다.

외국인은 여전히 전날에 이어 이틀째 4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 강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480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를 순매수했고, 개인 역시 1800억원 규모를 사들이며 매물 소화에 안간힘을 썼지만 기관의 차익매물인 각각 6300억원 규모를 소화해내는데는 실패했다.

외국인은 장 후반 들어 선물시장에서도 매도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총 2000계약의 매도세를 보였으며,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를 더욱 악화시켜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해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700억원, 비차익거래 935억원 매도로 총 3620억원 매물을 쏟아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32%)와 철강금속(0.51%)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채 장을 마감했다. 전기전자 업종이 강세를 보인 것은 D램 고정거래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 위주로 강세행진이 나타난 덕분이다.
반면 은행(-2.85%), 유통업(-2.75%), 음식료품(-2.26%), 서비스업(-2.16%) 등은 큰 폭으로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6000원(2.75%) 오른 59만7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1.73%), 현대차(1.08%), LG디스플레이(0.96%) 등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한국전력(-1.72%), 현대중공업(-1.40%), SK텔레콤(-2.36%) 등은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5종목 포함 240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0종목 포함 590종목이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480선대로 내려앉으며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72포인트(-2.76%) 내린 48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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