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주택 지표도 무시못할 변수..소매판매 상승반전 기대
지난주가 어닝시즌의 전초전이었다면 미국 대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르는 이번주는 본게임이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발표했지만 지난주 뉴욕 증시는 마지막 거래일날 짜릿한 급등세로 5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본게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특히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대형 금융주의 실적 발표는 향후 뉴욕 증시 추가 상승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소비와 주택 관련 경제지표도 쏟아지는 만큼 어닝시즌 2주차는 미 증시의 추가 상승동력을 시험할 수 있는 진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0.82% 상승하며 2주 연속 8000 위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나스닥 지수는 1.89%, S&P500 지수는 1.67% 올랐다. S&P500 지수는 지난해 3월9일 저점에서 26.6%나 올랐다.
반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지난주 급락하면서 리먼브러더스 파산 무렵이었던 지난해 9월26일 이후 최저치인 36.87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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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실적이 최대 관심사= 뉴욕 증시 5주 연속 랠리의 일등공신은 웰스파고였다.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의 분기 순이익이 기대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번주 잇달아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골드만삭스(14일) JP모건 체이스(16일) 씨티그룹(17일)이 웰스파고가 마련해준 랠리 바통을 이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이체 방크의 미국 주식담당 대표인 오웬 피츠패트릭은 "은행들의 실적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앞으로 금융권 자산상각이 어떻게 보여질 지를 알 수 있는 좋은 척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주를 둘러싼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우선적으로 최근 도입된 시가평가 완화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9개 대형 은행들이 모두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 상황이다.
대형 금융주 외에도 인텔, 존슨 앤 존슨(14일) 구글(16일) 제너럴 일렉트릭(17일)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소비·주택지표 봄기운 이어지나= 5주간 랠리에도 불구하고 '베어마켓 랠리일 뿐'이라는 의구심은 여전하다.
은행주 실적 개선 외에도 소비·주택 등 최근 랠리의 주축이었던 경제지표 호재도 이어져야 상승 추세에 대한 확신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14일 공개되는 3월 소매판매에 대한 주목도는 어느 때보다 높다.
3월 소매판매는 7개월 만에 깜짝 증가세를 나타냈던 올해 1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는 것.
2월에 0.1% 감소를 나타내며 잠시 주춤거렸지만 재차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매판매가 에상대로 증가세를 나타낸다면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며 뉴욕 증시 랠리 연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하는 3월 산업생산도 주목거리다. 0.9% 감소가 예상되지만 2월(-1.5%)에 비해서는 감소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관련 지표도 쏟아진다. 지난달 깜짝 증가세를 나타냈던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건설업 지수(15일)의 경우 4월에는 10으로 상승이 예상된다.
반면 지난달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나타냈던 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건수(16일)의 3월 성적은 전월 대비 감소세가 예상된다.
이밖에도 3월 생산자물가지수(14일) 3월 소비자물가지수, 4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15일) 4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16일) 3월 미시건대학교 소비자심리 지수(17일) 등이 공개된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14일 애틀랜타를 방문해 모어하우스 칼리지에서 열리는 금융위기 관련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이어 17일에는 테네시주 내쉬빌을 방문,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현재의 재정정책에 대한 토론회에 참석한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5일 신용평가사 감독과 과련한 문제들에 대한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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