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 대변혁기> ④ 해외업체 성공사례
월마트, 까르푸, 테스코, 메트로..세계적 유통체인으로 불리는 이들 업체들은 성공 배경은 한마디로 '혁신과 개척'으로 요약된다.
이들은 국내 경쟁에 안주하지 않고 철저한 해외현지 시장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통해 자국 이외의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었다. 특히 새로운 틈새시장 창출에 주력하면서도 경영상 안정기에 접어든 시점에서도 현재의 위치에 자만하지 않고 끊임없이 체질을 강화했다.
까르푸·메트로 등 해외매출이 전체 매출 절반 넘어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인해 미국, 유럽의 소매업 규모는 이전해 4분기에 비해 각각 4.6%,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를 비롯해까르푸, 메트로 등은 소폭이나마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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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들 기업들은 성장이 둔화된 자국 시장보다는 성장성이 높고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평균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까르푸와 메트로의 경우 이미 해외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으며, 월마트 역시 중국 인도 등 해외시장 매출 비중을 현재의 65%에서 3년내에 60% 이내로 낮출 계획이다.
까르푸는 러시아 매장에 5년간 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테스코 역시 인도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밝힌 바 있다.
'逆현지화 전략' 등… 새로운 틈새시장 창출 주력
철저한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한 '역(逆) 현지화' 전략을 편 것도 주효했다.
영국의 유통체인 테스코는 미국시장 진출시 3년에 걸친 현지 정착분석 및 시장조사를 마치고 미국시장에 적합한 모델을 찾은 후 시장에 진입했다.
테스코는 당시 미국시장이 대형마켓이나 할인매장 위주였던 점을 간파하고 미개척분야인 편의점 시장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 '프레시 앤 이지 네이버후드 마켓'라는 미국시장에는 생소한 모델을 제시했다. 일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스낵, 인스턴트 식품, 생활용품 외에 싱싱한 야채와 과일, 웰빙음식을 곁들였던 것.
독일 최대 유통업체인 메트로는 지난 94년 다국적 대형할인점의 도전에 받고 수익이 43%나 감소하는 등 위기상황을 맞았다.
$pos="C";$title="해외 유통업체";$txt="독일내 1위 유통업체인 메트로는 지난 1996년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에 매장을 낸 이후 현재 중국에 총 3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4년부터는 상하이에 직접 교육 캠퍼스를 설립, 현지 실정에 맞는 교육으로 중국인 고객들의 구매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size="350,490,0";$no="200904091150060596295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그러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친 메트로는 '글로벌화'를 기치로 내걸고 프랑스, 벨기에 등 서유럽은 물론 동유럽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2000년대 이후에는 아시아 지역까지 진출했다. 그 결과 메트로의 총 판매액 중 해외판매 비중은 월마트, 테스코에 비해서도 높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 2007년 성장정체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과감히 기존 저가전략을 포기하고 '질(質)경영'을 추진한 끝에 타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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