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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블랙박스]금호그룹주에 무슨일이

전날 주식시장이 급등하며 지수가 1300선도 뚫고 강하게 위쪽으로 밀려 올라갔습니다.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인 기업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중 커다란 이슈에 편승되지 않고 두드러진 강세를 보인 종목이 바로 금호그룹주였습니다.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금호석유 등 금호그룹주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고 금호종금, 금호전기,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들도 10% 안팎의 급등세를 시현했습니다.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뉴스가 금호그룹 주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그룹에 대해 대우건설 매각을 권했다는 소식이 증권가에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결국 줄줄이 상한가로 직행한 것입니다. 대우건설을 매각할 경우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주가가 호재로 받아 들인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기업 유동성 위기로 금호그룹주는 일제히 급락했던과 비교하면 6개월만에 상황은 전혀 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호그룹주는 유동성 위기에서 자유로운 것일까요. 또, 추가 상승의 여력이 남아 있을까요.

우선, 실적 측면에서 놓고 봤을때 주가 상승에 크게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금호산업을 비롯한 계열사들의 실적 전망이 그리 밝지 않기 때문입니다. 증권 전문가들은 빨라야 2분기 이후부터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

또, 금호그룹은 부채비율은 169%지만 오는 12월 계열사인 대우건설의 재무적 투자자들 쪽에서 풋백옵션을 행사할 경우 최대 3조원가량을 물어줘야 하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확률이 크겠죠.

분명, 최근의 그룹 유동성 개선은 소식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주식시장도 안정을 되찾아 가면서 주가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 상승 여부는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동성 확대에 따른 글로벌 금융경색 완화, 대한통운 유상감자, 아시아나항공의 채권 발행 등으로 그룹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금융경색과 그룹리스크 완화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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