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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대국 꿈꾸는 중국, 행보 바빠졌다

식량생산 증대·석탄지역 발견 잇따라 발표

전세계에 걸쳐 전방위로 자원확보전에 나선 중국이 식량생산 확대ㆍ석탄매립지 발견 등을 잇따라 발표하며 자원대국의 꿈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오는 2020년까지 현재 생산량보다 5000만톤 가량 늘어난 5억5000만톤 이상의 곡물 생산 능력을 갖추겠다는 농업부의 계획을 승인했다.

13억명에 달하는 거대인구를 먹여살려야 하는 중국으로선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식량 수급을 해결하는 것이 항상 기본과제다.

식량 생산대국이기도 한 중국은 워낙 인구가 많아 식량수입대국이기도 하다. 지난해 총 곡물수입량은 3900만톤이었으며 이가운데 콩 수입만 3745만톤에 달했다.

국무원은 우선 경작가능한 토지를 최소 18억무(약 1200만㏊) 확보할 것을 해당부처에 지시했다.

중국의 11차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올해 4월1일 현재 경작가능한 토지면적은 1억8260만무에 달한다.

농업부는 토지면적당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토지의 비옥화 ▲생산기술 촉진 ▲질병 예방 ▲수리시설 확대 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한 중국은 석탄 30억톤이 매장된 지역을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8일 신장 자치정부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투루판시(市)에서 30㎞ 남동쪽에 위치해있으며 10㎢ 이상에 걸쳐 10~22m 깊이로 석탄이 매장돼있다. 관계자는 "인근 지역을 더 발굴하면 석탄 매장량은 총 270억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자원대국을 향한 중국의 행보는 끝이 없다.

지난 2월 중국은 20억위안을 투입해 세계 최대의 희귀광물회사를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세계 희토류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이같은 육성 방안은 반도체 등 첨단제품에 반드시 필요한 차세대 자원공급을 독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중국은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해외자원 개발 및 인수를 지원하기 위한 에너지펀드를 구상하는 한편 국영은행들도 광물 자원개발 분야에 대출 확대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브라질과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으며 호주의 광산업체 리오틴토 및 아연 생산업체 오즈미네랄 인수도 추진 중이다.

연초에는 중국 지도자들이 자원외교를 표방하며 아프리카ㆍ남미 지역을 대대적으로 순방, 이들과 자금지원 및 교역강화 등을 천명하기도 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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