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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권력' 끝없는 되풀이···역대 대통령과 돈

노무현 전 대통령 이전 네 번의 정권에서도 재임 기간이 끝난 후 매번 돈 관련된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재임 동안 천문학적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해 퇴임 후 수천억원대의 추징금이 몰수됐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녀들이 비리 사건에 연루돼 사법처리됐다.

◆전두환·노태우, 수천억원대 비자금 조성 = '제왕적 대통령제' 시기를 보냈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몰수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두 전직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인 1995년 12·12사건, 5·18 쿠데타 관련 특별법 제정으로 구속돼 1심에서 사형 판결을 받으며, 각각 2205억원(전두환)과 2628억원(노태우)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전 전 대통령은 이 중 532억원만 납부하고 '자신의 통장에는 29만원밖에 없다'는 유명한 일화를 남기며 추징금 납부를 거부하고 있으며, 노 전 대통령은 추징금 가운데 2300억여원을 납부했다.

전 전 대통령의 경우는 동생인 경환씨가 부정부패에 연루돼 '가족 비리'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경환씨는 1988년 3월 새마을운동본부의 공금 73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영삼·김대중, 자녀들 비리 연루 =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는 퇴임 후 자녀들이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소통령'이라는 칭호를 들으며 정권 요직 인사를 좌지우지했을 뿐 아니라, 기업인들로부터 거액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사법처리됐다.

현철씨는 1997년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로부터 66억여원을 받고, 12억여원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구속됐다. 2004년에는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조동만 전 한솔 부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20억원을 받은 혐의로 또다시 구속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세 아들 중 2명이 비리 사건에 연루돼 수감생활을 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은 2003년 5월 기업체 이권에 개입해 청탁 대가로 25억여원, 정치자금 명목으로 22억여원을 받고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구속됐다.

삼남 홍걸씨는 2001년 3월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와 공사 수주 로비 대가 등으로 36억9000여만원을 받고 2억2000여만원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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