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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실질심사 잇따라

깐깐해진 거래소, 부실기업 한번 더 거른다

거래소가 부실기업을 거르는데 한층 더 깐깐해졌다. 올해부터 도입된 실질심사제도가 부실기업을 한번 더 걸러내는데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부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더라도 실질심사를 거쳐야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실질심사제도는 상장폐지 요건을 해소했더라도 횡령ㆍ배임, 분식회계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거나 형식적 증자 등으로 상장폐지를 모면하는 시도를 한 기업들을 걸러내게 된다.
 
2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신지소프트에 대해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신지소프트가 지난달 31일 상장폐지사유를 해소하는 대차대조표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했음에도 이것이 정당한 것인지를 한번 더 걸러내겠다는 취지.
 
전날에는 지이엔에프도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상장폐지 실질심사대상 결정에 따라 15일 이내에 상장폐지 실질심사위원회가 개최된다. 심의결과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될 경우 해당기업의 이의신청를 거쳐 상장폐지여부가 결정된다. 지이엔에프는 매출이 지난해 4ㆍ4분기와 연말에 집중된 점, 주요 사업 대신 단순히 상품을 중개하는 신규 영업활동을 통해 매출을 올렸다는 점 등이 퇴출 회피를 위한 임의적ㆍ일시적 매출이라고 의심받았다.
 
이미 실질심사 대상으로 확정된 지이엔에프, 트라이콤을 비롯해 신지소프트 유니테스트 붕주 트리니티 씨엔씨테크 네오리소스 등 17개 업체가 퇴출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심사받고 있다.
 
상장폐지 사유 해소 사유를 밝힌 코스닥 상장사들은 예년 같았으면 사유 해소를 밝힌 후 바로 정상거래가 가능하지만 법개정으로 올해는 상장폐지 실질심사라는 한 단계를 더 거쳐야 하기 때문에 퇴출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 거래소가 깐깐해진 탓에 코스닥 상장폐지 기업은 지난해 23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더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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