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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올해 성장률 '2.4% → -3.7%'로 대폭 수정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김종석)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소비와 설비투자의 부진이 예상보다 확대된 데다,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마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한경연은 31일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올해성장률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인-3.7%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인 2.4%에 비해 무려 6.1%포인트나 하향조정한 수치다.

한경연은 고용감소, 가계소득 악화, 신용경색 등으로 내수부진(민간소비 -3.9%, 설비투자 -11.2%)이 심화된 가운데, 예상보다 심각한 세계경제의 침체로 수출이 대폭 감소(-16.4%)할 것이란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기별로는 금융시장 안정 및 경기부양 정책의 효과가 예상되는 하반기(-2.1%)가 상반기(-5.3%)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내수부진 및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21.0%)이 수출(-16.4%)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약 13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하향안정세,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연간 2%대의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중에는 실물 및 금융 불안으로 평균 1380원 정도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하반기 중에는 달러약세, 경상수지 흑자 등의 영향으로 1220원대로 하락하며 연평균 1300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하지만 "올 3월에 발표한 약 29조원 규모의 추경안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올해 성장률은 기본전망에 비해 1.1%포인트 정도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경연은 "수출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의 경우 보호주의 확산 방지가 경기침체 단기화와 직결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G-20 회의 의장단 지위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한경연은 또 "보호주의 극복이 G-20 정상회담에서 중심 이슈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선진국(특히 기축통화국)과 개도국 간의 통화스왑 확대의 필요성을 이번 회담을 통해 적극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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