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 돼 국내 신규 취업자수가 100만명 이상 감소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외환위기시 고용 구조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기 침체로 건설, 조선 등 산업 전반에 한계 기업들이 나타남에 따라 기업 구조조정이 올 1분기 이후 본격화 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외환위기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할 때 향후 국내 고용 시장은 각 부문별로 악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현재의 위기가 조기에 극복되지 못하고 장기화되면서 경기 악화가 가속화될 경우 신규 취업자 수가 100만명가량 감소할 수 있다"면서 "실업 사태가 전산업 부문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직업별로는 이미 고용 악화 현상이 현저한 임시직에 이어 전문가, 공무원, 관리직으로 확산될 것"이라면서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에서 시작된 고용 악화 현상이 임금근로자와 상용근로자로 확대되고 연령별로는 청년층 신규 취업 악화에 이어 4~50대 장년층의 실업이 급속히 증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또한 고용 시장의 특징을 반영한 일자리 창출과 보존 대책을 추경 편성 과정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일차적인 고용 충격에 노출돼 있는 건설업과 도소매, 자영업 부문의 실업 대책이 긴급히 마련돼야 한다"면서 "청년취업자와 30대,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직근로자의 고용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고용유지 지원방안 강화 ▲근로자의 전직 및 취업 기회 확충을 위한 정부 투자 확대 ▲서비스부문 집중 육성을 통한 일자리의 질 상승 ▲직업교육체계 개편을 통한 노동시장 수급불일치 해소 등을 제안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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