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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도시브랜드 경쟁력 제고해야" <현대硏>

세계적으로 도시 브랜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브랜드 관리는 상대적으로 미흡,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도시브랜드가 국가경쟁력이다-한국 도시브랜드 가치 평가' 보고서를 통해 " 세계 각국들은 자국의 도시브랜드 강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한국은 대도시 중심의 브랜드 강화가 미흡한 상황"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도시브랜드란 기업과 투자자, 이주민, 관광객을 대상으로 낙후된 도시의 이미지 쇄신과 기업유치 등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추구하는 도시마케팅의 한 부분이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서울의 도시브랜드 가치는 126.9조원으로 도쿄(668.8조원)의 1/5, 런던(399.4조원)의 1/3, 워싱턴(199.6조원)의 3/5에 불과하다. 6대광역시의 경우 울산은 14.8조원, 부산은 12.5조원, 인천은 11.5조원, 대구는 6.1조원, 대전은 5.8조원, 광주는 4조원 정도로 서울시를 포함해 전체 국가브랜드 가치(553조원)의 32.9%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의 도시브랜드 가치는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한국이 소득 2만달러를 넘어 선진국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경제규모뿐만 아니라 국가이미지의 총체인 '국가브랜드 제고'가 필요하다"면서 "이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도시브랜드"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어 "도시브랜드는 국가브랜드의 구성요인인 관광·여행, 투자·이민, 국민성, 문화 등과 상관관계가 크다"면서 "그러나 세계 도시와 비교 시, 서울은 차별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도시브랜드 제고 방안으로 ▲국가브랜드와 도시브랜드간의 연계성 확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도시별 차별성 추구와 민간주도의 인프라 구축 ▲혁신도시 개발과 연계한 도시 이미지 정립 ▲이주민과 시민의 직접교류 연계·촉진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특히 "대만 신주시, 중국 칭다오는 세금 등 금전적 요인과 행정서비스의 간소화, 투자유치단의 경쟁촉발 등 '기업 맞춤화'를 통해, 미국 노스케롤라이나와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은 입주기업과 대학 간의 산학연을 통한 기술공유와 인력조달에 집중해 기업유치에 성공했다"면서 기업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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