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시장의 성장성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더욱 돋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내수업종 중 실적이 가장 경기비탄력적인 산업이 교육산업"이라며 "때문에 지금처럼 소비 경기가 위축된 시기에 성장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향후 교육비 지출 확대가 고소득 층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한국 사교육시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고소득 층의 사교육비 지출 확대 여력이 크기 때문에 고가의 사교육 매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 정부의 교육 정책이 사교육 시장에 우호적이라는 점도 교육 산업 성장에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윤 애널리스트는 "영어공교육 강화 정책으로 영어 말하기·듣기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프리미엄 영어 교육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수능시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3불정책의 폐지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는 점도 사교육 의존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학 본고사·고교등급제가 부활되고 국제증학교 및 자율형사립고 신설이 늘어나면 중고생 뿐 아니라 초등학생 대상의 사교육 수요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윤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이에 우리투자증권은 웅진씽크빅, 메가스터디, 정상제이엘에스, 청담러닝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들 업체들이 대부분 1·4분기 두 자리수 영업이익 성장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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