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성우하이텍에 대해 해외법인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400원에서 53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7년 이후 본사의 외형 성장이 정체된 상태에서 연간 세전이익이 영업이익의 두배를 상회할 정도로 해외법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2007년 10월 이후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및 인도공장 생산능력이 확대됐고 이들 공장이 주로 소형차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법인 성장성 전망은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올해 세계 자동차 수요의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현대차그룹의 해외진출 전략에 맞춰 확대한 생산능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또한 동유럽 금융위기와 이로 인한 서유럽 경기침체 심화 가능성도 부담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올해 1~2월 현대차와 기아차 국내공장 감산이 크게 심화돼 매출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며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도 1~2월 판매대수가 전년동기대비 58.3% 급감하는 등 예상보다 부진이 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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