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들이 건설사와 조선사 74개에 대해 본격적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은행연합회는 9일 이사회를 열어 최근 마련된 2차 건설·조선사 구조조정을 위한 신용위험 평가 기준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평가 기준이 이사회를 통과함에 따라 각 채권은행들은 이날부터 시공능력 101~300위 건설사 70곳과 중소조선사 4곳에 대한 심사에 착수하게 된다.
시공능력 100~300위권 내에 들어가는 지역 업체는 광주 9개, 전남이 16개로 총 25개업체에 이른다.
광주 지역 건설사는 중흥건설, 우미개발, 남광건설, 모아종합건설, 혜림건설, 남해종합건설, 중도건설, 대광건영, 대진종합건설 등이고, 전남은 남화토건, 남해종합개발, 송촌종합건설, 남흥건설, 한국건설, 제일건설, 남도건설, 가산토건, 남진건설, 해동건설, 남영건설, 신화종합건설, 미래도건설, 진양건설, 학림건설, 새한종합건설 등이다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가 구성한 태스크포스(TF)는 최근 2차 건설사 구조조정을 위한 신용위험 평가기준을 마련했다.
이번 기준에선 1차 평가 기준에 포함됐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자금조달 위험 항목이 삭제된 대신 은행, 관계사 등에서의 자금 차입 비중이 높은 건설사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2금융권 대출이 많은 기업들에 대해서는 낮은 점수를 주는 '차입금 조달구조'(비재무항목) 항목이 신설됐다.
채권은행들은 또 비재무항목 중 하나인 '소유 및 지배구조의 투명성' 항목을 삭제했으며 전체 평가 기준에서 재무항목 비중은 40%, 비재무항목 비중은 60%를 각각 유지키로 했다.
한편 중소 조선사에 대한 평가 기준은 1차 때와 유사하게 결정됐다.
광남일보 배동민 기자 gugg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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