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때보다 더 나쁠수도
경기 회복 내년 돼야 완만한 U자형
정부 공격적 재정집행 내수촉진 나서야
$pos="L";$title="";$txt="";$size="300,286,0";$no="200903041021198597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1분기 성장률이 -8%대로 떨어져도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 정부가 당초 제시한 -2%는 이젠 희망적인 얘기에 불과하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종규 선임연구원은 “우리 경제 성장률이 환란 수준을 뛰어 넘는 최악의 상황으로 접어들었다"며 올해 경기회복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의 회복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한데다, 동유럽 국가의 디폴트 모라토리엄(국가부도) 선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치명타를 입힐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4일 경제전문가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경기성장률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 -3.4% 때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분기 성장률이 최저 -4~5%에서 최대 -8~-10%로 보는 부정적인 전망이 적지 않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올 해 하반기까지 경제성장률이 하락세를 유지할 것에 대한 이견의 거의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제회복도 빨라야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대경제연구원 정유훈 실물경제 선임연구원은 “올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사상 최악인 -6~-10%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경제 성장률의 추락은 제조업 지수가 급하락하고 있는 주요 원인”이라며 “선행지수는 지난해 10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뚝뚝 떨어져 1월 -25.6%까지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금융연구원의 박종규 선임연구원도 “-8%대까지 추락할 것”으로 봤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김현욱 연구위원도 “-5%까지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 김창배 선임연구원은 “올해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4~-5%대로 보고 있다”며 “지난 4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세계경제가 나아질 조짐이 없고, 오히려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반기 우리 경제 성장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경제전문가들은 이처럼 우리경제의 회복시기도 올해 하반기보다는 내년이후라고 전망했다. 정유훈 연구원은 “지금상황에서 회복하나고 말하는 것 자체가 희망사항”이라며 “세계경제가 다 침체되고 있는 상황이라 외환위기때보다 훨씬 더디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3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되다가 4분기에 0~1%이후로 회복한 뒤 내년 이후에나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봤다.
박종규 연구원도 “상반기는 사실상 ‘2차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 중이라며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는 시점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우리투자 증권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도 “4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회복은 내년에 가야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경제전문가들이 예상보다 더 암울한 경제 전망을 내놓으면서 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좀 더 과감하게 펼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경기가 침체가 장기화되면 우리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대기업조차도 흔들릴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공히 정부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고, 재정지출 과감하게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창배 연구원은 “30조~50조원의 슈처 추경예산에 대해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으로 적자재정에 대한 우려를 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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