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SW 안정성 논란 확산...해킹 툴은 이미 공개
$pos="R";$title="(일러스트)20090304";$txt="";$size="285,285,0";$no="200903040858034142430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경기도에 사는 김새롬(30)씨는 며칠 전 휴대폰 때문에 커다란 곤욕을 치러야 했다. 아이가 몸이 아파 휴대폰에 저장된 병원 연락처를 급하게 찾으려는 순간 휴대폰이 갑자기 다운되는 바람에 재부팅을 하느라 애를 먹었던 것이다.
평소 '최신식 스마트폰'이라고 자랑했던 김씨였지만 이날 만큼은 애물단지로 전락한 자신의 휴대폰이 한없이 원망스럽기만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반 휴대폰보다 훨씬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스마트폰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안정성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손 안의 컴퓨터'로 통하는 스마트폰은 인터넷과 이메일, 문서작성 등 여러 기능을 제공하지만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한 안정성 문제가 늘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 사는 이희윤(34)씨도 최근 100만원에 가까운 고가의 스마트폰을 구매했지만 화면이 먹통이 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씨는 "재부팅을 하면 화면이 정상으로 돌아오므로 따로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생각은 없지만 늘 성능이 불안하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단말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스마트폰은 기능이 뛰어난 만큼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상의 결함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특히 기기결함으로 전화기능까지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 교통사고 등 비상상황시 피해가 우려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을 겨냥한 해킹 공격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지아테크 인포메이션 시큐리티센터는 최근 펴낸 '2009년 사이버 위협 보고서'에서 올해 봇넷(해킹 툴의 일종)이 데스크톱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철수연구소도 2009년 보안 이슈 가운데 하나로 '스마트폰용 악성코드'를 꼽았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노키아 심비안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을 공격하는 악성코드가 이미 오래 전 출현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과 구글폰도 취약점을 이용하거나 비정상적 작동을 유발하는 해킹툴을 하나둘 선보이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업계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 관련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마켓을 운영하면서 개발툴(SDK)를 공개하고 있다"며 "이를 악용한 보안 위협은 앞으로 갈수록 커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은 올해에만 10여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연내 10여종의 스마트폰을 공급할 계획이며, LG전자도 MS 윈도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만 2012년까지 총 50종 이상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보안사고 발생시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통서비스, 보안 서비스 제공회사간 책임 공방 논란도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안정성과 보안을 강화하는 예방조치들이 업계 안팎에서 진행되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커뮤니티의 한 관계자는 "교통사고 등 긴급한 상황에서 스마트폰이 갑자기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우는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라면 전화 기능에 충실한 일반 휴대폰을 구매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pos="C";$title="";$txt="";$size="500,243,0";$no="200903040745245197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