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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서 살길 찾자"

"포화된 국내 투자 시장에선 더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휘청거렸던 증권사들이 오히려 해외영업을 확대하며 새로운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위탁수수료에 일희일비하며 실적올리기에 주력했던 과거와 달리 자본시장법 시대를 맞아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을 비롯,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증권사들은 홍콩, 일본 등지에 해외법인을 개설하거나 확대하는 중에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5일 홍콩 현지법인 개업식을 열었다. 홍콩에 있는 글로벌 금융기관을 비롯,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국 주식매매 중개업무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한 것. 장기적으로는 이 지역을 동남아시아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홍콩에 법인을 가지고 있는 삼성증권은 다음달 초 일본 법인도 개설하게 된다. 현재 홍콩 법인 또한 확장하기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장이 위축되긴 했지만 선진금융시장의 노하우를 획득하고 장기적으로 수익다변화의 힘이 될 것으로 판단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홍콩법인 영업능력 강화에 나섰다. 이의 일환으로 미래에셋 홍콩법인은 최근 HSBC, JP모건, BNP 파리바 등 굴지의 투자은행을 거친 마이클 뷰겔 글로벌 세일즈를 마케팅헤더로 영입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운용사를 통해 기반을 먼저 닦아 왔던 만큼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로커리지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강화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영업지점을 확대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영업에서 두각을 보인 우리투자증권은 동남아 IB시장 진출 및 인도네시아 금융산업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KB투자증권 등 신생증권사들도 해외영업 강화를 위해 홍콩, 싱가포르, 일본, 태국 등의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제 증권사들이 국내에서만 수익형 모델을 찾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해외영업에나서게 된 것"이라며 "해외영업 확대는 IB영업 활성화의 계기가 됨은 물론 자본시장법 시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하강 속도를 감안해 아직까지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는 증권사들도 있다"며 "글로벌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 증권사의 해외영업 확대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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