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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에 모인 노사민정 관계자 위기극복 한목소리

노사민정 대타협을 주도한 인사들이 24일 청와대에 모여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분담을 강조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노·사·민·정 관계자들이 위기극복을 위해 손을 맞잡고 한목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실제 참석자들은 이날 오찬에서 전날 "노조는 일자리 나누기를 위해 임금동결·반납 또는 절감을 실천하고 사측은 고용을 유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장석춘 한국노총위원장은 "노동계도 경제난국에 위기의식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위기극복을 위한 동참을 다짐했고 이수영 경총회장 역시 "정부가 제도적 뒷받침을 잘해주면 합의안이 더 큰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더 비상한 각오로 일어서지 않으면 안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모두 손을 잡고 지혜를 모아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노사가 손을 잡고 간다면 훨씬 생산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합의안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다음은 이날 오찬 참석자들의 발언 요지.

▲ 장석춘 한국노총위원장 = "우리 노동계도 이 경제난국에 위기의식을 많이 느끼고 있다. 취약계층이 늘어나고 있는데 국민에게 노동계가 투쟁만 하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어려울 때 사회적 대안세력으로 가는 방안을 많이 생각했다. 어제 선언한 내용을 전국 53개 한국노총 지부에 하달해서 각 지역에서 잘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이수영 경총회장 = "이번 대타협은 정부에서 요구한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는 예산, 제도적 뒷받침을 해주었다. 경제 5개 단체는 고용안정과 해고자제 방침을 구두로 하는데 그치지 않고 산하 회원들이 잘 합의해줘서 이같은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정부가 실업자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 등 제도적 뒷받침을 잘 해주면 합의문이 더 큰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 IMF 경제위기 때 우리나라가 가장 빨리 회복했듯이 이번 합의문을 통해 세계경제 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가 가장 빨리 회복하도록 하자"

▲ 이세중 비상대책위 대표 = "이번 합의문은 세계 노동 운동사에 획기적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다.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여러 방안이 있는데, 노사가 앞장서서 난관을 헤쳐 나가기로 하고, 특히 정부와 민간이 함께 머리를 맞대 위기극복의 대안을 마련한 것은 세계노동운동사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노동계 일각에서는 ‘이렇게 다 내놓고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이냐’며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 대통령께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이시며 확신을 심어주셔서 안심이 된다"

▲ 엄신형 기독교총연합 회장 = "27일 오후 기독교 7개 종단이 총회를 개최하는데, 거기서 이번에 합의된 대타협 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국회도 정부가 위기극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일들을 신속하게 처리해줘야 한다. 당리당략 때문에 지연되어서는 안된다"

▲ 최강식 연세대 교수 = "위기극복의 희망적 메시지를 주는 게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 이번에 노사가 손을 맞잡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 조석래 전경련 회장 = "노사가 합심해서 어떻게 하면 이 경제를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기업들도 투자를 늘려서 어떻게든 버텨 나가려 한다. 외신들을 보면 ‘해고한다’는 의미의 ‘CUT'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기사가 매일 넘쳐 나는데 우리는 노사가 한 뜻으로 대졸초임까지 줄여가며 고용유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배영호 천주교 주교회의 사무총장 = "지금은 어떤 분야를 탓하거나 책할 때가 아니다. 서로에 대한 위로가 필요하다. 어려운 때일수록 따뜻한 말로 다독이면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때다"

▲ 박효종 바른사회시민회의 대표 = "자율적 노사 대타협이 의미 있는 일이며 또 그 정신에 동감하기 때문에 이 일에 동참했다. 어려운 상황에 정말 한국노총 위원장께서 큰 결단을 내려 주셨다"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 "1997년 IMF 위기 때는 수출시장이 떠받쳐 줘서 견딜 수 있었으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더 비상한 각오로 일어서지 않으면 안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임금을 줄인 기업은 삭감된 임금의 50%를 노동자들에게 소득공제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 하더라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최대한 지원하겠다. (박수) 한국 사람들은 한번 일을 시작하면 신들린 듯 한다. 신명이 나면 전국에 불길처럼 번져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이번에 노사민정 대타협을 끌어냈듯이 모두 손을 잡고 지혜를 모아서 나아가야 한다"

▲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 "이번 대타협을 통해 국제적으로는 한국의 위기극복 저력을 내보였고, 국내적으로 국민의 대기업에 대한 기업관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었다. 노사가 손을 잡고 간다면 훨씬 생산성도 높아질 것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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