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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부양책 불구 회복여부 불투명

뉴욕 증시에서는 이번주에도 경기 둔화와 경기 부양책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쏟아질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는 경기 침체의 진행상황을 여실히 드러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의회를 통과한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이 얼마나 증시에 힘을 실어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S&P의 알렉 영 주식 투자전략가는 "경제가 약화된 상태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이번 여름에 바닥을 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하다"고 밝힌 뒤 "하지만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악화가 계속된다면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믿음이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5% 가량 주저앉으며 2월 첫째 주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말았다. 다우지수가 4거래일 연속 8000선을 밑돈 가운데 다우지수는 회복되느냐 주저앉느냐의 중대 기로에 서 있다. 그 열쇠는 결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쥐어져 있다.


◆신정부 대책 이어지나=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의 날을 맞아 뉴욕 증시가 휴장하는 16일 의회가 통과시킨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부양안을 통해 3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대다수 관계자들은 부양안의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전히 미 경제는 악화일로다. FDIC(연방예금보험공사)는 13일 네브래스카주의 셔먼 카운티 뱅크 등 4개 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이로써 벌써 올해 들어 파산한 은행의 개수는 13개로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부로부터 추가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17일까지 구조조정 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 GM이 추가 자금지원과 정부 주도의 파산보호 신청 중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미 대표 기업 GM의 목숨은 여전히 경각에 달려 있다.

따라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소진되기 전에 오바마 정부는 새로운 모멘텀을 계속 제공해줘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는 18일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모기지 시장 안정책의 구체적 사항이 주목된다. 여기에 지난주 뉴욕 증시에 실망감을 안겨줬던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구제금융책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을 밝힐 지도 관심거리다.

◆생산·주택 지표 악화일로일듯= 17일 뉴욕 지역 제조업 경기 현황을 보여주는 2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발표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1월 -22.2보다 악화된 -23.75를 예상했다. 같은날 공개되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2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과 같은 8을 기록할 전망이다.

18일에는 1월 수입물가지수, 주택착공건수, 산업생산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1월 주택착공건수는 53만건을 기록해 이전의 55만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건축허가 건수 역시 54만7000건에서 52만5000건으로 감소가 예상된다.

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5% 감소할 전망이다.

19일 공개되는 컨퍼런스보드의 1월 경기선행지수는 제자리걸음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24.3에서 -25.0으로 악화될 전망이다.

19일과 20일 연이어 발표되는 생산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는 소폭 증가가 기대된다.

◆월마트에 촉각..HP실적 기대=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17일)와 JC페니(20일)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기업의 실적은 소비와 직결된 것으로 모두 감소 전망이 우세하다.

그나마 IT기업들의 실적에는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휴렛 팩커드(18일)는 0.86에서 0.93달러 늘어난 분기 순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날 공개되는 컴캐스트의 분기 순이익도 소폭 증가세가 예상된다.

굿이어 타이어(18일)의 경우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GM마저 파산 위기에 몰릴 정도로 위기를 맞고 있는 미 자동차 산업이다. 굿이어 타이어 역시 유탄을 피할 수 없는 셈이다. 미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 넥스텔(19일)도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19일에는 뉴몬트 마이닝과 XTO 에너지의 실적이 공개된다. 경기 침체 여파로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만큼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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