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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DMB, 지하철 서비스 중단 위기

지상파DMB 6개 방송사 협의체인 지상파DMB특별위원회(위원장 조순용)는 13일 지상파DMB 6개사 임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지상파DMB의 경영상황 악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의 자구책 마련에 대해 논의했다.

지상파DMB는 단말보급대수 1600만대를 넘어서는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뒷받침하지 못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사실상 유일한 수익모델인 광고수입이 기대에 못 미치고 방송사의 운영비조차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규방송사업자는 올해 안에 자본잠식상태를 면치 못할 것으로 판단, DMB산업의 선순환 구조 마련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날 위원회는 긴급 대책회의에서 현재 방송사가 처한 상황을 점검하고 지하철에서의 DMB서비스 중단, 제작비 절감, 편성 축소 등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먼저 지상파DMB방송사는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지하철기관이 요구하는 시설사용료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하철에서의 DMB 서비스를 지속해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을 계기로 지하철 내에서도 축구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수도권지상파DMB 6개 방송사가 공동으로 지하철중계망을 구축한지 2년8개월 만에 지하철구간에서의 지상파DMB 서비스 제공은 중단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5월에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9호선과 부산 대구광주 대전 등 지역의 지하철에서의 지상파 DMB중계망구축은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상파DMB방송사는 해당 지하철 기관(1~4호선:서울메트로, 5~8호선:서울도시철도공사, 인천선:인천지하철공사, 국철구간:철도시설공단)과의 점용료 재협상의 결과에 따라 해당 구간 별 서비스 중단을 단계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지상파DMB방송사들은 프로그램 편성 축소 등 자구책도 검토하고 있다.

U1미디어는 수억원에 달해 프로야구 중계방송을 제공할지 불투명하다. 한국DMB는 프로그램 제작비를 대폭 삭감하고 심야 및 낮 시간대의 편성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YTN DMB는 올 들어 주말 특화프로그램을 포함해 자체 제작해 오던 DMB전용콘텐츠를 대폭 줄였다.

최용선 기자 cys46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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