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장치 활용.. 반신불구 등 마비 부작용 발생 예방
'운동유발전위 감시장치'란 장비를 이용해 뇌수술을 하면 가장 심각한 수술 부작용인 '운동기능마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수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가 이 장비를 이용해 1년간 총 102건의 뇌동맥류 결찰 수술을 진행한 결과, 운동기능장애 부작용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12일 삼성서울병원이 밝혔다.
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던 1년 동안에는 66명 중 3명에게서 부작용이 나타났었다.
뇌동맥류란 뇌혈관의 혈관벽 일부가 늘어나 꽈리모양으로 부풀어 오르는 상태를 말한다. 방치하면 꽈리 부분의 압력이 높아져 혈관이 터지고 뇌출혈로 인한 뇌졸중으로 진행될 수 있다.
때문에 뇌동맥류로 진단을 받으면 혈액이 꽈리 쪽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결찰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운동기능 관련 뇌신경이 손상될 수 있어 심할 경우 반신불구가 될 위험이 크다.
하지만 운동유발전위 감시장치를 사용하면 수술 중 운동신경에 이상반응이 오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뇌동맥류는 고령화 사회일수록 발병률이 높으며 건강검진 등을 통해 발견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특별한 자각 증상은 없으나 머리가 자주 아프고 뒷머리가 뻣뻣하며 구토증상까지 있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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