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생산을 본격화하며 130%가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성장세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대비 10~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고 수익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34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9%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23조6718억원으로 7.6% 감소했다. 순이익은 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76.1%로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조14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22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북미 생산 보조금이 3328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은 4548억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이 지난해 3월 13일 대전기술연구원에서 건식전극을 살펴 보고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은 이날 열린 실적 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전기차(EV) 전동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정책적 변화로 수요 환경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전사 매출은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면서도 "고수익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과 북미 ESS 생산을 본격화하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3.9%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산운영 최적화를 통한 시장 대응력 확대 ▲자산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 ▲제품 및 고객 기반 확대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북미 ESS 생산 거점을 미시간 홀랜드 공장으로 조정해 양산 시점을 앞당기고, 폴란드 공장과 북미 JV의 EV 유휴라인을 ESS 생산으로 전환하는 등 생산 라인 활용도를 높였다"면서 "유럽에서는 고전압 미드니켈과 LFP 등 중저가 제품 생산을 시작해 지난해 4분기부터 고객향 출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중 혼다 JV 건물 최종 매각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매각 금액으로 JV 차입금을 전액 상환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 JV 건물 매각이 추진되면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시장이 성장 국면에 진입한 만큼 올해 북미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수주 목표를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기록 90GWh를 상회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글로벌 ESS 배터리 생산 역량도 2배 가까이 확대해 올해 말까지 60GWh 이상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생산 역량 중 상당수는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으로 집중할 예정인데 미시간 홀랜드, 랜싱 단독 공장을 비롯해 JV 공장의 일부를 활용해 큰 비용 부담 없이 ESS 생산역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올해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운영 효율화 등 그동안 노력을 실질적 성과로 구체화하고, 치열한 집중을 통해 기회를 성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